KIC 카트경기장(이전 F1 카트경기장)은 2012년 9월 9일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당시 코리아 카트 챔피언십(KKC) 6전 결승에 앞서 열린 개장식에는 150여 명이 참석해 F1 카트경기장의 출발을 축하했다.
이후 KIC 카트경기장에서는 코리아 카트 챔피언십, 코리아 오픈 카트 내구레이스, 전남도지사배 카트 대회, 카트 챔피언십 등이 연이어 개최되었고,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KIC 카트 레이싱 컵, KARA 카팅 코리아 챔피언십 무대로 활용되고 있다.
개장한 지 10년이 넘은 F1 카트경기장은 현재 어떤 모습일까? 7월 30일 KARA 카팅 코리아 챔피언십 2라운드 현장에서 확인한 F1 카트경기장은 출범 초기의 축사(“이 트랙에서 연습한 선수들이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앞으로 카트 선수 양성 및 후원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에 담긴 비전을 실현하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전남개발공사 운영수탁사업에 포함되어 있는 F1 카트경기장 홈페이지에 소개된 내용(국제 규모 대회 개최가 가능한 국내 유일 영암 카트 서킷! F1 서킷을 축소 형상화! F1 서킷의 구간별 특성을 반영하고 있어 드라이버 꿈나무들이 꿈을 키우는 데도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과도 다소 동떨어져 있다.
안전을 담보하기에 부족한 타이어 배리어, 낙후된 노면, 녹이 슨 포스트 외에도 트랙 일부 구간에 풀이 자란 F1 카트경기장의 현주소는 전도유망한 카트 레이서들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무대로 적합한가? 출범 초기의 원대한 비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더라도, 지금의 모습은 분명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