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가 7월 10일(토) 인제 스피디움에서 개최된 2021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2라운드 결승 중 정의철과 이찬준의 충돌사고 및 경기 운영상 실수와 관련해 상벌 및 분쟁 조정위원회를 열고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KARA 상벌 및 분쟁조정위원회 운영기간은 7월 29~8월 9일. 5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정선혁 위원장, 김덕호 위원, 윤철수 위원, 장성국 위원, 황태영 위원)는 경기위원장, 관제위원장, 코스위원장, 안전위원장을 심의 대상에 올리고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발생한 드라이버 구난 지연, 경기 운영상 실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위원회는 ‘드라이버 구난이 정상범위를 벗어난 20~25분이 걸린 점, 관련 오피셜들이 부상자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지 못한 점, 기본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닥터카 투입 등 필수조치가 지연된 점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경기장 전체 상황을 모니터링해야 하는 관제실 근무 위원장급 오피셜 중 일부는 사고 발생 사실조차 뒤늦게 인지했고, 야간 경기 특성상 필수적인 디지털 방식 위험 신호기가 세이프티카 투입 결정 이전까지 게시되지 않은 점’도 확인했다.
위원회는 또한 ‘결승 재출발 상황에서 겐트리 신호등이 소등되지 않아 드라이버들에게 결승 개시 시점에 혼선을 준 점’도 문제로 지적하면서 일련의 사고와 실수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등 핵심 오피셜간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이를 종합해 위원회는 심의 대상 전원에게 중징계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다만 위원회는 ‘주요 공인대회 운영에 단기적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주최자들의 우려, 이에 따른 2차 피해가 드라이버와 팀에 전가되어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반영해 심의 결정문 발표일로부터 1년간 징계 실행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사진 정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