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동차연맹(FIA) 장 토드 회장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초청으로 2월 6~11일 한국 방문에 나섰다.
장 토드 회장은 방한 첫 일정으로 FIA 한국 회원 기구인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 손관수 회장(61)과 만나 함께 추진 중인 글로벌 교통안전 캠페인의 성과와 향후 전개 방안, 그리고 한국 모터스포츠 발전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누었다.
UN 도로교통안전 특사이기도 한 장 토드 회장은 교통사고 피해 줄이기 위한 국제 운동인 ‘액션 포 로드 세이프티’(Action For Road Safety)를 이끌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7년부터 손관수 회장의 지휘 아래 운전자 행동 개선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FIA와 발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한국 캠페인에는 휴대폰 T맵을 활용해 운전 습관을 바꾸도록 유도하는 모바일 캠페인 참여자 10만명, 메시지 직접 전달 대상자 54만명을 기록하는 등의 성과로 주목을 받았다.
장 토드 회장은 “단순한 주입식 정보 전달 방식을 탈피한 한국의 운전 습관 개선 프로그램은 대중의 실질적인 안전운전 의식 향상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매우 독창적이었다”며 “국가 수준에 비해 교통사고 피해가 큰 한국의 문화를 바꾸는 것은 물론, 다른 국가에 모범 사례로 소개될 만한 성과로 본다”고 평했다.
손관수 회장은 “대한자동차경주협회는 2018년 FIA와 함께 교통사고 피해자 줄이기 운동을 더욱 강화해 참여자를 30만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공공기관 및 기업과의 협력 강화로 질적 효과가 있는 캠페인으로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장 토드 회장은 페라리 F1 자동차경주 팀 대표 출신으로, 2009년 이후 FIA 회장 선거에서 3회 연속 당선되어 세계 자동차 문화를 이끄는 사령탑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함께 방한한 부인 미쉘 여(양자경)는 중화권 배우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미쉘 여 여사 역시 UN 로드 세이프티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박기현(gokh3@naver.com), 사진/K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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