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이 실버스톤 서킷 오너 영국레이싱드라이버클럽(BRDC, British Racing Drivers’ Club)과 10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24년에 만료되는 영국 그랑프리는 2034년까지 F1 캘린더에 오르게 되었다.
F1 대표 스테파노 도메니칼리는 “F1 역사의 중심축을 지키고 있는 영국 그랑프리, 그리고 아이코닉 서킷 실버스톤과 10년 연장 계약을 맺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BRDC 측과 긴밀하게 협의해 서킷 시설을 개선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영국 그랑프리는 F1 월드 챔피언십 역사의 출발점이다. 1950년 5월 13일, 1랩 4.7km 실버스톤 서킷에서 세계 최초의 F1 그랑프리가 시작된 것이다. 이후 영국 그랑프리는 지난해까지 73년 동안 F1 역사와 함께 달려왔다.
영국 그랑프리가 열린 서킷은 실버스톤, 에인트리, 브랜즈해치. 1954년까지는 실버스톤에서 개최되었고, 이후 6년 동안에는 에인트리와 실버스톤이 번갈아 가며 영국 그랑프리를 치렀다.
1961~62년 영국 그랑프리 무대는 에인트리 서킷. 1963부터 86년까지 실버스톤과 브랜즈해치를 순회한 영국 그랑프리는 1987년부터 현재까지 실버스톤에서 개최되고 있다.
역대 영국 그랑프리에서는 영국 국적 루이스 해밀턴이 최다 8승을 기록했다. 5승을 거둔 짐 클라크(영국)와 알랭 프로스트(프랑스)가 공동 2위. 나이젤 만셀(영국)은 1986~1992년 영국 그랑프리에서 4승 트로피를 들었다.
최다승 부문 톱3 컨스트럭터는 페라리(18승), 맥라렌(14승), 윌리엄즈(10승). 이밖에 영국에 본거지를 둔 로터스(8승), 쿠퍼와 티렐(2승)도 영국 그랑프리에서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24 F1 12라운드 영국 그랑프리는 7월 5~7일에 열린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Red Bull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