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그랑프리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순위를 가름하는 점수 제도는 1950년 이후 여러 차례 바뀌었다. 현행 포인트 규정은 1위부터 10위까지 25~1점을 차등 부여하는 방식. 이 규정은 2010년 이후 현재까지 9년 연속 사용되고 있다.
F1 그랑프리 초기의 점수 제도는 지금과 다른 모습이었다. 1950년에는 전체 시리즈 7전 중 최고 성적을 낸 4전 점수를 더해 순위를 가렸다.
1951~52년에는 시리즈 8전 중 4전 합계, 53년에는 9전 중 4전 최고 기록으로 드라이버즈 순위를 결정했다. 당시 순위별 점수는 1위 8, 2위 6, 3위 4, 4위 3, 5위 2점으로, 결승 5위 이내 드라이버들에게만 포인트를 주었다.
1960년에는 변화된 득점 규정이 도입되어 1위부터 6위까지 8, 6, 4, 3, 2, 1점씩을 부여했다. 그러나 이 점수 제도는 1년 동안 사용되었고, 1961년에는 9, 6, 4, 3, 2, 1점으로 바뀌었다.
1967년 F1에서는 이전과 같이 1~6위까지 9~1점의 챔피언십 포인트를 부여했다. 다만, 시리즈 11전을 전후반기로 나누고, 전반 6전 중 5전, 후반 5전 중 4전 최고 성적을 합산해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순위를 가렸다. 이와 같은 포인트 규정은 1980년까지 이어졌다.
1981~1990년 F1의 기본적인 포인트 규정은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시리즈를 전후반기로 나누지 않고, 최고 기록을 낸 11전 점수를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포인트로 인정했다.
1991~2002년 F1은 1~6위까지 10, 6, 4, 3, 2, 1점을 부여하는 포인트 시스템으로 운영되었다. 또한 1991년부터는 모든 그랑프리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이 정착되었다. 이후 바뀌지 않고 이어진 이 규정은 2003년 들어 1~8위까지 ‘10-8-6-5-4-3-2-1점’을 수여하는 방식으로 바뀌었고, 2009년까지 사용되었다.
한편, 1950년부터 1959년 사이에는 결승 중 패스티스트랩을 작성한 드라이버에게 별도로 1점의 가산점을 주기도 했다. 2014년 그랑프리에 도입된 최종전 더블 포인트 제도는 1년 동안 사용된 뒤 사라졌다.
박기현 gokh3@naver.com l 사진 정인성 기자 nsdolt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