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 조항우가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ASA 6000 3라운드에서 값진 기록을 추가했다. 2008년에 출범한 6000 클래스 통산 최다 13승 타이 기록을 작성한 것이다. 예선에서도 역대 최다 17회 폴포지션을 이뤄낸 조항우는 16일 결승을 폴투윈으로 마무리 짓고 ASA 6000 베테랑의 관록을 여지없이 과시했다.
서한GP 장현진 2, 3라운드 연속 포디엄 피니시
두 차례 세이프티카(SC)를 불러들인 ASA 6000 3라운드는 관중들에게 국내 정상 레이스의 재미를 듬뿍 선사한 일전이었다. 뜨겁게 달아오른 롤링 스타트, 그리고 곧 이어진 류시원의 사고가 그랜드스탠드에 앉은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고, 3위 이하 선수들의 열전 퍼레이드 또한 결승 내내 반전 드라마와 같은 스릴을 쏟아낸 덕분이다.
21명이 맞붙은 ASA 6000 3라운드 결승은 롤링 스타트가 시작되자마자 SC가 투입되는 이변으로 불을 뿜었다. 16, 18그리드에서 출발한 류시원과 황진우의 접촉사고 이후 류시원이 KIC 메인 스트레이트 방호벽과 충돌한 때문이다. 이 사고로 류시원은 리타이어했고, 서킷에는 SC가 들어가 레이스 대열을 이끌었다.
SC 상황 이전에 완성된 선두그룹은 조항우, 장현진, 김종겸이 톱3. 올해 들어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인 제일제당 듀오 김동은과 서주원이 4, 5위로 1랩을 마쳤고 김민상과 이데 유지가 그 뒤에 붙었다. 이와 달리 예선 3위 정회원은 8위로 밀려났고, 예선 6위 김재현의 순위도 세 계단 떨어졌다.
3랩 이후 세이프티카가 빠져나가자 김동은과 김종겸의 3위 경쟁이 관중의 시선을 모았다. ASA 6000 영 드라이버들의 경쟁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 김재현과 김민상의 힘찬 주행이 KIC 그랜드스탠드를 후끈 들썩이게 만들었다.
3라운드 예선과 결승에서 롤러코스터를 탄 정회원이 5랩째 트랙에 멈춰서면서 세이프티카가 다시 한 번 투입되었다. 1랩 뒤 재개된 3라운드 결승의 리더는 여전히 조항우. 일찌감치 2위를 굳힌 장현진을 위협할 드라이버 역시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3위 이하 선수들의 자리는 수시로 바뀌었다. 김종겸과 김동은의 배틀이 계속된 가운데 순위를 끌어올린 김재현, 정의철, 야나기다 마사타카, 정연일의 기운찬 질주가 이어진 것. 14랩으로 접어들어 경주차 트러블에 발목을 잡힌 김재현이 피트로 들어가자 뒤따르던 선수들의 순위가 차례로 올라갔다.
체커기를 2랩 앞둔 16랩은 조항우, 장현진, 김종겸이 먼저 완성했다. 한 순간 순위가 밀린 김동은은 7위. 반면 ENM 모터스포츠의 정연일은 정의철을 제치고 4위에 안착했고, 야나기다 마사타카가 6위를 꿰찼다. 이 순위는 결국 종반까지 굳어져 독주를 펼친 조항우가 올해 첫 승, 개인통산 최다 13승을 기록했고, 서한GP 장현진은 2라운드 3위에 이어 두 경주 연속 포디엄 피니시를 이뤄냈다.
3위 체커기가 가리킨 드라이버는 핸디캡웨이트 80kg을 얹고 출전한 김종겸. 힘찬 주행을팬들에게 선보인 정연일은 포디엄을 앞에 둔 4위에 랭크되었고, 엑스타 레이싱 정의철은 올해 들어 가장 뛰어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야나기다 마사타카는 6위. 시리즈 초반 두 경주를 구긴 제일제당 레이싱 김동은과 서주원은 7, 8위로 더블 포인트 피니시를 만들어냈다. 개막전 승자 김중군은 3라운드 9위. CJ로지스틱스 레이싱 황진우에게는 마지막 1점이 배정된 10위 체커기가 발령되었다.
그러나 결승이 끝난 뒤 정의철과 서주원이 황기구간 추월에 따른 30초 가산 페널티를 받아 일부 순위가 바뀌었다. 5위였던 정의철은 10위, 8위 서주원은 11위로 떨어졌고, 황진우는 8위로 상승했다. 또한 올해 ASA 6000 루키 노동기는 처음으로 포인트를 획득했다.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ASA 6000 3라운드 결승 기록
순위 |
드라이버 |
팀 |
기록 |
1 |
조항우 |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
47분 24.276초 |
2 |
장현진 |
서한GP |
+4.451초 |
3 |
김종겸 |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
+15.647초 |
4 |
정연일 |
ENM 모터스포츠 |
+18.413초 |
5 |
야나기다 마사타카 |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
+19.436초 |
6 |
김동은 |
제일제당 레이싱 |
+19.844초 |
7 |
김중군 |
서한GP |
+23.260초 |
8 |
황진우 |
CJ로지스틱스 레이싱 |
+23.572초 |
9 |
노동기 |
퍼플모터스포트 |
+23.998초 |
10 |
정의철 |
엑스타 레이싱 |
+36.642초 |
※ 6월 16일,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1랩=5.615km, 18랩
※ 2위 이하 기록은 1위와의 시간차
박기현 기자(allen@trackside.co.kr), 사진/오환, 김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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