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현대 N 페스티벌 아반떼 컵 내구레이스에서 류명주/김동현 조가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6월 9일,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상설트랙(1랩 3.045km)에서 개최된 내구레이스에서 예선 5위로 출발한 류명주/김동현 조는 23개 팀 중 제일 먼저 99랩을 주파하고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KIC 상설트랙 99랩으로 운영된 아반떼 컵 내구레이스는 재미와 반전이 가득한 일전이었다. 롤링 스타트로 문을 연 오프닝랩부터 99랩 체커기가 발령될 때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격전이 벌어진 때문이다.
첫 랩 화제의 주인공은 폴시터 김동규와 그 뒤에 선 박지운. 퍼스트 드라이버로 나선 김동규의 순위가 크게 밀린 반면, 예선 2위 박지운은 레이스 대열 선두를 꿰차고 쾌속질주를 시작했다. 결승 초반을 리드한 선두그룹은 박지운, 조용근, 류명주, 장영일. 그러나 30랩 마지막 턴에서 박지운이 스핀하면서 조용근이 1위로 나섰고, 장영일에 이어 9그리드에서 순위를 끌어올린 지젤 킴이 3위권을 형성했다.
탄력을 붙인 장영일은 32랩째 선두로 도약한 뒤 결승 전반을 넘긴 50랩까지 수위타자의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다음 랩에서 놀라운 반전이 일어났다. 개막전 아반떼 컵 마스터즈 1위 지젤 킴이 뒷심을 발휘하며 내구레이스 대열을 이끌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 순위는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급유 스톱과 드라이버 교체 이후 벌어진 순위 변동이 내구레이스 전반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것. 특히 52랩째부터 연속으로 피트에 들어간 장영일, 류명주, 지젤 킴은 다음 주자 이한승, 김동현, 김대욱에 바통을 넘기는 과정에서 명암을 갈랐다. 장영일의 팀 동료 이한승이 1위. 이어 류명주에게 키를 넘겨받은 김동현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를 유지하던 지젤 킴 조는 급유 스톱 이후 하위권으로 굴렀다. 54랩을 달린 뒤 피트에 들어갔으나, 몇몇 실수가 지젤 킴/김대욱 조의 발목을 잡은 것. 선두권에 2랩 뒤진 채 다시 경쟁 대열에 합류했지만, 김대욱의 2시간 째 순위는 19위에 머물렀다.
2시간, 73랩째 1~5위는 이한승, 김동현, 최민호, 남성민, 권기원. 그러나 우승 포디엄을 꿈꾼 이한승이 97랩을 달린 뒤 트랙에 멈춰서면서 체커기를 앞둔 내구레이스 종반 흐름은 다시 한 번 술렁거렸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드라이버는 류명주/김동현 조. 초반에 승기를 놓친 박지운/권기원 조는 종반 역주를 펼친 끝에 2위로 피니시라인을 갈랐다. KIC 99랩을 3위로 주파한 드라이버는 홍성철/이대준 조. 최종 랩 사인보드를 지날 때 3위를 지킨 제성욱/남성민 조는 마지막 랩에서 타이어가 터져 한 계단 떨어졌다.
예선 3위 오상진/하창수 조는 결승 5위. 팀 HMC 정봉석/양상국 조는 21그리드에서 시작해 6위 체커기를 지나갔다. 상위권 성적이 기대된 조용근/차지홍 조는 7위. 롤러코스터를 탄 지젤킴/김대욱 조는 14위로 내구레이스 결승을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결승이 끝난 뒤 잠정 3위 홍성철/이대준 조가 최저중량 미달에 따라 실격되면서 제성욱/남성민 조가 3위 자리를 물려받았고, 잠정 11위 유재익/ 김성규 조가 톱10에 진입했다.
현대 N 페스티벌 아반떼 컵 내구레이스 결승 기록
순위 |
드라이버 |
랩 |
기록 |
1 |
류명주/김동현 |
99 |
2시간 54분 44.705초 |
2 |
박지운/권기원 |
99 |
+17.961초 |
3 |
제성욱/남성민 |
99 |
+40.356초 |
4 |
오상진/하창수 |
99 |
+51.431초 |
5 |
정봉석/양상국 |
99 |
+1분 09.132초 |
6 |
조용근/차지홍 |
98 |
+1랩 |
7 |
장원석/장문석 |
98 |
+1랩 |
8 |
김지원/정상오 |
98 |
+1랩 |
9 |
김지안/지영선 |
98 |
+1랩 |
10 |
유재익/김성규 |
98 |
+1랩 |
※ 6월 9일,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상설트랙 1랩=3.045km
※ 2위 이하 기록은 1위와의 시간차
박기현 기자(allen@trackside.co.kr), 사진/오환, 김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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