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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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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으로 보는 슈퍼레이스 슈퍼6000 ① 챔피언

2018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캐딜락6000(슈퍼6000)에서는 새로운 선수가 챔피언의 영예를 차지했다. 2018 슈퍼6000 정상에 우뚝 선 드라이버는 아트라스BX 레이싱 김종겸. 지난해 슈퍼레이스 GT1 시리즈를 석권한 뒤 올해 또 다른 도전에 나선 김종겸은 이적 팀 아트라스BX에서 화려한 기록을 남겼다.

김종겸의 슈퍼6000 챔프 등극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할 만하다. 오랜 경험과 실력 쟁쟁한 선수들이 진을 친 무대에서 스톡카 경험이 적은 그에게 챔피언 트로피가 돌아갔기 때문이다. 김종겸의 슈퍼6000 통산 전적은 10전, 2승, 4PP, 4회 포디엄 피니시. 2010 슈퍼레이스 3라운드에서 슈퍼6000에 데뷔한 김종겸은 8년 만에 다시 출전한 클래스에서 통산 7번째 챔피언 드라이버로 기록되었다.

슈퍼6000 초대 챔피언은 당시 현대 레이싱 소속조항우였다. 2008년에 출범한 슈퍼6000 시리즈 5라운드에서 조항우는 챔피언십 라이벌 김의수를 1점 차이로 제치고 첫 타이틀의 기쁨을 누렸다. 2009 슈퍼레이스 슈퍼6000 왕좌는 또 다른 선수에게 넘어갔다. CJ 레이싱 퍼스트 드라이버로 시리즈 6라운드에 참가한 김의수가 현대 레이싱, 시케인, 그리핀 팀 선수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처음으로 슈퍼6000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일본 오토폴리스 서킷에서 시리즈 6라운드를 시작한 2010년에는 일본 선수 밤바 타쿠가 슈퍼6000 클래스를 석권했다. 2008년부터 국내 활동을 시작한 밤바 타쿠는 첫 해 3위, 2009년 4위에 이어 슈퍼6000 도전 세 번째 해에 챔피언 컵을 들었다. 2011 시즌은 다시 김의수의 해. CJ 레이싱 동료 안석원, 영 드라이버의 기수 김동은, 그리고 국외 선수 카를로 반 담, 아오키 타카유키, 밤바 타쿠 등이 활약한 2011년에 김의수는 2승 포함 4회 포디엄 피니시를 묶어 개인통산 두 번째로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듬해에도 맹활약을 이은 김의수는 황진우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슈퍼6000 강자로 우뚝 섰다.

국외 투어 레이스를 본격 도입한 2013년부터는 한층 첨예한 순위 경쟁이 벌어졌다. 20명 이상이 이 클래스 7라운드에 뛰어든 까닭이다. CJ 레이싱, 인제오토피아 선수들이 강세를 보인 이 해 챔피언은 2012 드라이버즈 2위 황진우였다. 1승, 5회 포디엄 피니시로 분전한 김동은에 앞서 4승 주자 황진우가 슈퍼6000 통산 네 번째 챔피언으로 등록되었다.

팽팽하게 달아오른 슈퍼6000 타이틀 대결은 2014 시즌에도 계속되었다. 특히, 원년 챔프 조항우를 앞세운 아트라스BX 레이싱과 신생 엑스타 레이싱이 타이틀 쟁탈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이전과 다른 경쟁구도가 만들어졌다. 황진우의 강공으로 문을 연 2014 슈퍼6000 최종 승자는 아트라스BX 조항우로 결정되었다. 중국 상하이, 일본 오토폴리스, 그리고 KIC에서 3승을 기록한 조항우는 2연패를 노린 황진우를 3점 차이로 누르고 아트라스BX 전성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2015 슈퍼6000 시리즈에서는 외국인 드라이버들이 정상에서 격돌했다. 팀 베르그마이스터(독일, 아트라스BX)와 이데 유지(일본, 엑스타 레이싱)가 국내 정상 레이싱팀 선수들보다 뛰어난 성적을 거둔 결과였다. 2014년부터 불붙은 아트라스BX와 엑스타 레이싱의 2차전은 백중세. 이데 유지와 정의철의 소속팀 엑스타 레이싱은 팀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었고, 아트라스BX 팀 베르그마이스터가 드라이버즈 1위에 올랐다.

2016년에는 금호타이어를 뒤에 둔 엑스타 레이싱이 화려한 해를 보냈다. 신생 CJ대한통운 레이싱(CJ로지스틱스) 김동은, 아트라스BX 강자 조항우의 맹공을 뿌리친 정의철이 슈퍼6000 통산 여섯 번째 챔피언 반열에 이름을 올린 결과였다. 시리즈 초반에는 2연승을 거둔 김동은이 앞서 나갔지만, 포인트 피니시를 놓치지 않은 정의철에게 챔피언 트로피가 돌아갔다.

2017~2018 시즌은 다시 아트라스BX 레이싱이 휘어잡았다. 엑스타 레이싱에 더블 타이틀을 내준 뒤 전열을 재정비한 아트라스BX는 조항우-팀 베르그마이스터-야나기다 마사타카 트리오를 내세워 2017 슈퍼6000 더블 타이틀을 차지했고, 9라운드로 개최된 2018 시즌에는 4승 트로피를 거머쥐고 최강의 입지를 굳혔다.

아트라스BX 레이싱의 타이틀 2연패를 함께 이뤄낸 드라이버는 조항우, 야나기다 마사타카, 김종겸. 이 중 조항우는 지난해 챔피언 컵을 차지했고, 김종겸은 아트라스BX에 발탁된 첫 해에 슈퍼레이스 슈퍼6000 통산 7번째 챔피언 명단에 이름을 새겼다. 슈퍼6000 11년 합계 최다 드라이버 챔피언을 배출한 팀은 아트라스BX 레이싱과 CJ 레이싱. 현대 레이싱, 시케인, 엑스타 레이싱도 챔피언 계보에 등록되어 있다. 김의수와 조항우는 역대 최다 3회 챔피언 트로피를 차지한 드라이버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박기현 gokh3@naver.com l 사진 정인성 기자 nsdolt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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