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C 전설 세바스티앙 로브가 현대 모터스포트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9회 월드 챔피언 로브는 코드라이버 다니엘 엘리나와 함께 내년부터 현대 i20 월드 랠리카를 타게 된다.
로브는 다만 풀 타임 드라이버로 뛰지 않고, 2019 개막전 모나코 몬테카를로 랠리(1월 24~27일)를 포함해 6라운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확정된 현대 모터스포트 라인업은 티에리 누빌과 안드레아 미켈센. 다니 소르도는 1년 동안 로브가 출전하지 않는 랠리에 참가할 예정이다. 소르도의 내년 첫 경주는 멕시코 랠리로 계획되어 있다.
세바스티앙 로브는 WRC 역사에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1999년 카탈루냐 랠리를 통해 데뷔한 이후 2012년 풀 타임 출전을 그만둘 때까지 9년 연속(2004~2012) 드라이버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하는 막강 전력을 과시한 것이다.
2014년부터는 월드 투어링카 챔피언십(WTCC), 다카르 랠리, 랠리크로스 챔피언십에 나가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갔다. 그리고 올해 시트로엥 WRT로 복귀해 79번째 우승컵을 거머쥐는 감동을 연출했다.
“올해 카탈루냐 랠리에서 우승한 뒤 WRC에 계속 참가하기를 희망했다”는 로브는 “현대 모터스포트에 합류하게 된 것은 새로운 도전”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덧붙여 로브는 “현대의 성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티에리 누빌, 안드레아 미켈센, 다니 소르도와 함께 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복수의 외신은 현대의 로브 영입과 관련해 “그의 오랜 경험과 여전한 실력이 2017~2018 시즌 매뉴팩처러 경쟁에서 2위에 머문 현대에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 모터스포트 대표 미쉘 난단은 “로브의 뛰어난 능력은 WRC에서 현대의 경쟁력 강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의 목표는 WRC 챔피언이다. 2019년에 현대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완벽한 조건을 갖추었다”고 밝혔다.
박기현(gokh3@naver.com), 사진/레드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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