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은 올해보다 1라운드가 늘어난 14라운드로 개최된다. 내년 캘린더는 전체적으로 올해와 같다. 다만, 칠레 랠리가 WRC에 합류하면서포르투갈 랠리 이후 스케줄이 올해보다 1라운드씩 뒤로 밀렸다.
2019 WRC 개막전은 변함없이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문을 연다. 이후 스웨덴에서 스노 랠리가 이어지고, 멕시코와 프랑스에서 그래블과 타막 랠리가 속개된다.
이후 랠리 대열은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5라운드 연속 그래블 랠리를 시작한다. 아르헨티나 랠리에 이어 열리는 칠레 랠리는 WRC 사상 처음. 이에 따라 칠레는 WRC가 본격 출범한 1973년부터 32번째로 WRC를 개최한 국가 대열에 들어서게 되었다.
남미를 거친 랠리 대열은 이탈리아, 핀란드, 독일, 터키, 영국, 카탈루냐를 이어 방문하고, 11월 14~17일 오스트레일리아에서 2019 WRC 최종 14라운드를 펼친다.
2019 WRC에서는 올해와 같이 토요타(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 현대(현대 모터스포트), 포드(M-스포트 포드 WRT), 시트로엥(시트로엥 WRT)이 매뉴팩처러 챔피언십 경쟁을 펼친다.
각 팀 드라이버 라인업은 일부 변경되었다. 우선, 2013년부터 드라이버즈 타이틀 6연패를 달성한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시트로엥 WRT로 자리를 옮긴 점을 주목할 만하다. 최근 2년 동안 M-스포트에서 포드 피에스타 WRC를 운전한 오지에는 코드라이버 줄리앙 잉그라시아와 함께시트로엥 C3 WRC를 타게 된다.
경주차 두 대로 풀 시즌을 소화하는 시트로엥은 오지에의 팀 동료로 에사페카 라피를 영입했다. 에사페카 라피의 올 시즌 성적은 드라이버즈 5위. 2018 매뉴팩처러 챔피언 팀 토요타를 등진 라피는 WRC에서의 8번째 시즌을 시트로엥에서 보내기로 결정했다.
현대 모터스포트는 일단 티에리 누빌과 안드레아 미켈센을 내년 라인업으로 확정지었다. 현대 에이스 티에리 누빌은 6년 연속 i20 WRC와 함께 하고, 2017 카탈루냐 랠리부터 현대 라인업에 가세한 미켈센은 내년에 개인통산 4승에 도전한다.
챔피언 드라이버 세바스티앙 오지에를 떠나 보낸 M-스포트는 티무 수니넨을 잔류시킨다. 이밖에 엘핀 에반스와 브라이언 부피에의 거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2019 시즌은 야리-마티 라트발라, 오트 타낙, 크리스 미케가 책임진다. 1999년 이후 모처럼 매뉴팩처러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토요타는 에사페카 라피의 빈자리를 토요타에서 불러온 크리스 미케에게 맡길 방침이다.
한편, 2019 WRC에는 일부 변경된 규정이 적용된다. 경기구간(스페셜 스테이지)이 최대 500km에서 350km로 축소되고, 각 팀의 테스트 기간은 연간 최대 55일에서 42일로 변경될 예정이다. 이밖에 엔트리 번호가 F1과 같이 선수들이 선택한 영구 번호로 지정된다.
2019 월드 랠리 챔피언십 캘린더
몬테카를로 / 1월 24~27일 / 혼합 구간
스웨덴 / 2월 14~17일 / 스노
멕시코 / 3월 7~10일 / 그래블
프랑스 / 3월 28~31일 / 타막
아르헨티나 / 4월 25~28일 / 그래블
칠레 / 5월 9~12일 / 그래블
포르투갈 / 5월 30~6월 2일 / 그래블
이탈리아 / 6월 13~16일 / 그래블
핀란드 / 7월 26~29일 / 그래블
독일 / 8월 22~25일 / 타막
터키 / 9월 12~15일 / 그래블
영국 / 10월 3~6일 / 그래블
카탈루냐 / 10월 24~27일 / 혼합 구간
오스트레일리아 / 11월 14~17일 / 그래블
박기현(gokh3@naver.com), 사진/레드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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