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불 소속 맥스 페르스타펜이 2018 F1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7월 1일, 레드불 링(1랩 4.318km) 71랩을 달리는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에서 맥스 페르스타펜은 1시간 21분 56.024초의 기록으로 올해 첫 우승을 거두었다.
2018 시리즈 9라운드 오스트리아 그랑프리는 메르세데스의 강세를 예고했다. 발테리 보타스가 폴포지션을 차지한 가운데 프랑스까지의 득점 선두 루이스 해밀턴이 예선 2위를 기록하면서 메르세데스 듀오가 그리드 1열을 선점했기 때문이다.
예선 3, 4위는 페라리 세바스찬 베텔과 키미 라이코넨. 페르스타펜은 예선 5위를 기록했고, 로망 그로장과 케빈 마그누센이 예선 6, 8위에 올라 하스 팀의 더블 포인트 피니시 가능성을 높였다.
결승 오프닝랩은 메르세데스 듀오와 키미 라이코넨의 강공으로 달아올랐다. 2그리드에서 출발한 루이스 해밀턴이 레이스 대열 선두로 도약했고, 폴시터 발테리 보타스가 그 뒤를 따라 메르세데스의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연승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보타스와 해밀턴 사이를 비집고 번개 스타트를 선보인 키미 라이코넨은 1랩 후 메르세데스 듀오와 맥스 페르스타펜에 순위가 밀렸다. 3그리드 강등 페널티를 받은 베텔의 자리에서 화끈한 역전을 노렸지만, 오프닝랩 도중 코스를 벗어나면서 예선 순위로 돌아갔다.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71랩 결승은 예상 밖 결과를 드러내며 막을 내렸다. 결승 초반에는 메르세데스의 레드불 링 5연승이 유력했지만, 해밀턴과 보타스가 동반 리타이어한 뒤에 새로운 포디엄이 완성됐다.
레드불 링 5번째 우승컵의 주인공은 레드불 레이싱의 맥스 페르스타펜. 인상적인 주행을 펼친 키미 라이코넨은 선두에 1.504초 뒤진 기록으로 2위에 랭크되었다. 71랩을 완주한 세 번째 드라이버는 세바스찬 베텔. 이에 따라 페라리는 개막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더블 포디엄을 기록했다.
하스 팀은 올해 들어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로망 그로장과 케빈 마그누센이 4, 5위 체커기를 받고 올해 처음 더블 포인트 피니시를 이뤄낸 것이다. 6, 7위는 포스 인디아 에스테반 오콘과 세르지오 페레즈. 피트로드에서 출발한 페르난도 알론소는 역주를 거듭한 끝에 8위를 기록했고, 자우버 샤를 레클레르와 마커스 에릭슨이 톱10을 마무리 지었다.
오스트리아 그랑프리를 마친 뒤 양대 타이틀 선두가 바뀌었다. 프랑스까지는 메르세데스와 루이스 해밀턴이 1위를 유지했으나, 오스트리아에서 희비가 엇갈리며 세바스찬 베텔(146점)과 페라리(247점)에 행운이 돌아갔다.
드라이버즈 2위는 루이스 해밀턴(145점), 올해 네 번째 포디엄에 올라간 키미 라이코넨(101점)이 오스트리아에서 리타이어한 리카르도(96점)를 제치고 3위로 올라갔고, 맥스 페르스타펜(93점)은 발테리 보타스(92점)를 1점 차이로 따돌리고 5위로 도약했다.
컨스트럭터 부문에서는 페라리와 메르세데스(237점)가 양강 구도를 이어갔고, 레드불(189점), 르노(62점), 하스(49점)가 5위권에 들었다. 다음 그랑프리는 7월 8일 영국 실버스톤에서 열린다.
한편, F1 최연소 우승 기록을 보유한 맥스 페르스타펜의 우승은 이번이 네 번째. F1 통산 최연소(17세 166일)로 토로로소 팀 시트를 차지한 페르스타펜은 우승, 포디엄 피니시, 포인트 피니시, 패스티스트랩 부문에서도 최연소 기록을 갖고 있다.
맥스 페르스타펜은 대를 이어 F1 그랑프리에 진출한 부자 레이서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요 페르스타펜과 맥스 페르스타펜은 그랑프리 통산 12번째 부자 레이서. 잭 브라밤-데이빗 브라밤, 그레이엄 힐-데이먼 힐, 질 빌르너브-자크 빌르너브, 케케 로스베르크-니코 로스베르크, 넬슨 피케-피케 주니어, 얀 마그누센-케빈 마그누센 등이 부자 F1 드라이버로 이름 높다.
박기현(allen@trackside.co.kr), 사진/레드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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