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GT 3라운드 우승컵은 비트알앤디 남기문에게 돌아갔다. 6월 3일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 13랩을 주파하는 결승에서 남기문은 35분 41.359초의 기록으로 올해 첫 우승을 차지했다. 폴시터 오한솔(서한-퍼플모터스포트)은 결승 2위. 이레인 노동기는 2라운드에 이어 3위 체커기를 받았다.
오한솔과 노동기, 두 경주 연속 2, 3위 기록
결승 내내 다이내믹한 순위 경쟁이 벌어진 슈퍼레이스 GT 3라운드는 비트알앤디 팀의 3연승으로 막을 내렸다. 그리드 배열은 오한솔, 남기문, 강진성(E&M 모터스포츠) 순. 예선 3위 이동렬이 그리드에 나서지 못했고, 김학겸(준피티드 레이싱), 노동기, 정경훈(비트알앤디)이 그 뒤에 포진해 13랩 결승에 뛰어들었다.
스탠딩 스타트로 포문을 연 GT 3라운드 오프닝랩은 첫 우승을 기대한 오한솔에게 진한 아쉬움을 전했다. 2그리드에서 출발한 남기문이 기민한 스타트를 무기로 선두 공략에 성공한 여파였다. 1랩 뒤 재편된 순위는 남기문, 오한솔, 강진성, 노동기가 톱4. 마지막 그리드에서 추월전에 나선 이동호(이레인)는 5.615km 서킷 1랩을 달린 뒤 8위까지 도약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선두 트리오의 순위에 변화가 없는 가운데 GT 레이스 포커스는 이동호의 역주에 쏠렸다. 2랩 뒤 6위, 3랩을 이수한 그의 순위가 4위까지 올라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선두 남기문과 비슷한 랩타임을 선보인 이동호의 역주는 더 이상 서킷을 달구지 못했다. 4랩 도중 갑자기 몰아친 불운에빠져 경주차가 멈춰선 것이다. 포디엄 진출이 유력했던 이동호가 서킷에서 사라지자 노동기, 김학겸, 박성현이 한 단계씩 순위를 끌어올렸다.
남기문이 독주체제를 구축한 GT 3라운드 결승은 중반 이후 다시 한 번 격랑에 휩싸였다. 팽팽한 접근전을 펼치던 임민진(원레이싱)과 백철용(비트알앤디)이 KIC 턴3를 지나면서 접촉사고를 일으킨 것. 이 사고로 임민진의 경주차가 트랙에 멈춰서자 세이프티카가 투입되었다.
1랩 후 곧바로 재개된 레이스에서 남기문과 오한솔의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노동기가 3위로 진출한 사이 줄곧 3위를 유지한 강진성은 순위가 크게 떨어지는 접촉사고에 휘말렸다. 뒤이어 결승 종료 1랩이 남은 상황에서 강진성은 KIC 마지막 턴 벽에 부딪치며 리타이어했다.
KIC 13랩 첫 체커기의 주인공은 예선 2위 남기문. 이로써 남기문은 2016 슈퍼레이스 GT2 6라운드 우승 이후 처음으로 GT 클래스 포디엄 정상에 우뚝 섰다. 2, 3위는 오한솔과 노동기. 핸디캡웨이트 120kg을 얹고도 분전한 정경훈은 4위를 기록했고, 정원형이 그 뒤를 이었다.
비트알앤디 백철용과 강재협은 슈퍼레이스 GT 데뷔전을 톱10 피니시로 마무리 짓고 포인트를 획득했다. 준피티드 레이싱의 홍일점 고다을은 올해 최고 7위를 기록하며 향상된 레이스 운영능력을 보여줬다. 이밖에 원레이싱 권재인이 9위. 조익성은 마지막 남은 1점을 가져갈 수 있는 10위에 랭크되었다.
한편, 슈퍼레이스 GT 3라운드 결승이 끝난 뒤 오피셜 타이어를 공급하는 한국타이어의 안전성에 문제를 재기하는 몇몇 팀 드라이버들의 항의가 쏟아져, 이와 관련된 문제 해결 과정에서 상당한 잡음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3라운드 이전에도 같은 문제가 재기된 만큼, 근원적인 해결책 제시가 절실하다는 팀들의 의견이 많다. 이에 대해 프로모터와 한국타이어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GT 3라운드 결승 기록
1 남기문 / 비트알앤디 / 35분 41.359초
2 오한솔 / 서한-퍼플모터스포트 / +3.605초
3 노동기 / 이레인 / +8.370초
4 정경훈 / 비트알앤디 / +9.022초
5 정원형 / 드림레이서 / +15.177초
6 백철용 / 비트알앤디 / +19.731초
7 고다을 / 준피티드 레이싱 / +25.118초
8 강재협 / 비트알앤디 / +29.113초
9 권재인 / 원레이싱 / +1랩
10 조익성 / 부산과학기술대학교 / +1랩
※ KIC 1랩=5.615km, 13랩
※ 2위 이하는 1위와의 시간차
(KIC) 박기현(gokh3@naver.com), 사진/정인성(nsdolt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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