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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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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슈퍼레이스 캐딜락 6000, 3강 체제로 출발


4월 20~22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막을 올린 2018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캐딜락 6000 클래스에서는 이전과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아트라스BX 레이싱의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지만, 올해 들어 엑스타 레이싱과 E&M 모터스포츠가 크게 향상된 전력을 오프닝 레이스에서 발휘한 데 따른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은 4월 21일 예선부터 뚜렷하게 드러났다. 바뀐 규정에 따라 1~3차 예선을 치른 결과 정의철과 이데 유지(엑스타 레이싱)가 1, 2위를 휩쓸었고, E&M 모터스포츠 정연일이 3위에 오른 것. 2017 더블 타이틀 팀 아트라스BX 레이싱도 여전히 강한 면모를 보였지만, 예선 4, 5위로 밀려나며 쉽지 않은 일전을 예고했다.
1랩 4.346km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21랩을 주파하는 결승에서도 예선과 크게 다르지 않은 기록이 작성되었다. 챔피언 타이틀 재탈환을 선언한 엑스타 레이싱 듀오의 강력한 원투 펀치, 그리고 E&M 모터스포츠의 베테랑 오일기가 캐딜락 6000 1전 내내 기운찬 질주를 펼친 것이다.
2018 슈퍼레이스 캐딜락 6000 개막전 첫 체커기의 주인공은 엑스타 레이싱 이데 유지. E&M 모터스포츠 오일기가 그 뒤를 따랐고, 1~3차 예선을 완벽하게 치른 정의철이 세 번째로 피니시라인을 갈랐다.
4, 5위는 아트라스BX 레이싱 조항우와 김종겸. 올해 제일제당 레이싱으로 이적한 김동은이 지난해 2승 주자 야나기다 마사타카(아트라스BX 레이싱)를 거느리고 6위에 랭크되었고, 황진우(CJ로지스틱스 레이싱), 김의수(제일제당 레이싱), 김중군(서한-퍼플모터스포트)이 톱10을 마무리 지었다.
결승이 끝난 뒤 황기구간 추월에 따른 30초 페널티가 이데 유지에게 부과되면서 잠정 순위 일부가 바뀌었지만, 올해 슈퍼레이스 캐딜락 6000 개막전은 새로운 대결구도의 등장을 알린 레이스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8전 중 5승 트로피를 가져간 아트라스BX의 독주체제가 크게 흔들리게 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 일전이라 할 만하다.
톱10 드라이버 중에서는 캐딜락 6000(이전 슈퍼6000) 통산 16번째 우승컵을 거머쥔 오일기의 레이스가 가장 빛났다. 1차 예선 12위, 2차 예선 8위에 이어 최종 그리드를 결정짓는 3차 예선을 7위로 마친 오일기는 결승 초반부터 역주를 거듭한 끝에 2위 체커기를 받았다.
오일기의 2위는 팀 컬러 쇄신에 전력을 다한 E&M 모터스포츠 진영을 들뜨게 하기에 충분한 순위. 예상치 않은 행운을 만나 2018 시리즈 개막전을 우승으로 장식한 오일기, 그리고 E&M 모터스포츠는 새롭게 편성된 캐딜락 6000 3강의 한 축으로 당당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예선을 지배한 정의철, 결승 3위 조항우, 캐딜락 60000 루키 김종겸, 그리고 서한-퍼플모터스포트 소속 김중군도 팬들이 환호할 개막전을 치렀다. 2016 챔피언 정의철은 지난해 부진을 털어낼 수 있는 경쟁력을 여지없이 드러냈고,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조항우 역시 관록파 드라이버의 뚝심을 발휘하며 3위 트로피를 차지했다.
서한-퍼플모터스포트에서 2017 슈퍼레이스 GT1 챔피언에 오른 김종겸은 이적 팀에서의 첫 번째 경주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팀워크 탄탄한 아트라스BX 레이싱의 지원과 루키의 패기가 어우러진 결과는 개막전 4위라는 열매로 빛을 발했다.
톱10 마지막 자리를 차지한 김중군은 캐딜락 6000 클래스에 데뷔한 서한-퍼플모터스포트의 진면목 중 일부가 드러난 것이라 할 수 있다. 라이벌 팀보다 뒤늦게 캐딜락 6000 출전을 결정하고 준비한 점을 고려하면 김중군이 달성한 톱10의 가치는 더욱 높은 가치를 지닌다.
CJ로지스틱스 레이싱과 제일제당 레이싱의 전반적인 경쟁력도 상승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스토브리그를 알차게 보낸 결과가 당장 드러나지 않더라도, 두 팀이 보유한 역량은 개막전 포인트 피니시로 입증된 셈이다.
중하위권 팀 중에서는 헌터-라크로 레이싱, 준피티드 레이싱, 팀 훅스 유로가 한 발 앞선 행보를 보였다. 헌터-라크로 레이싱 김장래는 예선 19위, 결승 11위로 진일보한 성적을 거두었고, 준피티드 박정준과 팀 훅스 유로 팀 리더 최장한은 뜨거운 순위 경쟁의 무대에서 12, 13위를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내비췄다.
아오키 타카유키(ERC 인제 레이싱), 류시원(팀106), 장현진과 정회원(서한-퍼플모터스포트), 그리고 김재현(CJ로지스틱스 레이싱)은 2주 앞으로 다가온 2전을 기다리고 있다. 사고에 휘말린 개막전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낸 이들은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당초 목표로 세운 성적을 이루기 위해 전력을 다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편, 금호와 한국의 타이어 메이커 대결에서는 예선과 결승에서 고루 선두권을 장악한 금호타이어가 먼저 웃었다. 예선 톱3(정의철, 이데 유지, 정연일), 결승 1, 2위(오일기, 정의철)를 선점한 덕분이다. 예선과 결승 톱10 부문에서도 금호타이어 파트너 팀 드라이버들이 라이벌에 앞섰다. 금호타이어를 선택한 예선 톱10 드라이버는 7명. 결승에서는 6명이 금호타이어를 끼우고 톱10 피니시를 기록했다.
박기현(gokh3@naver.com), 사진/정인성(nsdolt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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