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레이스 챔피언십 GT1은 국내 GT 레이스를 리드하는 클래스로 인기를 끌어 왔다. 출전 선수들은 많지 않은 편이지만, 실력 출중한 팀들이 참가해 첨예한 순위 경쟁을 펼쳐 온 까닭이다.
2016~2017 슈퍼레이스 GT1은 강력한 삼파전으로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기존의 강팀 쉐보레 레이싱, 레이싱 명가 쏠라이트 인디고, 그리고 신흥 강자로 발돋움한 서한-퍼플모터스포트가 GT1 인기를 견인하며 팽팽한 경쟁의 시위를 당긴 덕분이다.
그러나 올해 슈퍼레이스에서 이전과 같은 GT 레이스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GT1 핵심 팀들이 예년과 다른 동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국내 정상의 레이싱팀으로 오랫동안 활약한 쉐보레 레이싱이 닻을 내리면서 슈퍼레이스 GT1 레이스에 균열이 생겼다. 지난 10년 동안 다수의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쉐보레 레이싱은 후원사와의 계약이 종료되어 명맥이 끊긴 상태다.
3월 초순 현재 쏠라이트 인디고의 향방도 불투명하다. 지난해, 슈퍼6000과 GT1/2에 출전한 쏠라이트 인디고는 연초까지 GT1 참가 의사를 밝혔지만 노선 수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고 팀 관계자는 연초 “슈퍼레이스 GT1과 TCR 출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최근 “여러 안건을 놓고 심사숙고 하고 있다. 3월 중 정리된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는 의사를 전했다.
2017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GT1에서 더블 타이틀을 차지한 서한-퍼플모터스포트 진영에서도 평년과 다른 기류가 감지된다. GT1 부흥을 동반 견인할 팀들의 입지가 흔들리면서 클래스 잔류 동력이 크게 반감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흐름으로 볼 때 2018 슈퍼레이스 GT1은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듯하다. 이에 대해 국내 모터스포츠계 일각에서는 기존 GT1, GT2를 통합한 GT 레이스 부활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출범을 앞둔 TCR 코리아와의 규정 통합 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지만, 4월 22일 개막을 앞둔 상황에서 풀어야할 난제가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최근 5년 동안 슈퍼레이스 GT 정상 클래스에서는 4개 팀 드라이버 5명이 챔피언 타이틀을 나눠가졌다.
2013 챔피언은 CJ 레이싱 최해민. 2014~2015 시즌에는 쉐보레 레이싱 이재우와 안재모가 연이어 GT 정상에 우뚝 섰고, 2016 GT1은 쏠라이트 인디고 최명길에게 챔피언 트로피를 돌렸다. 지난해에는 서한-퍼플모터스포트에 뿌리를 둔 서한-퍼플 블루 소속 김종겸이 GT1 챔피언 컵을 차지했다.
2016 시즌에 신설된 GT1 팀 챔피언십 부문에서는 서한-퍼플모터스포트가 2년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박기현(gokh3@naver.com), 사진/MJ CARGRAPHY 이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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