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캐딜락 6000(슈퍼6000) 6라운드에서 매우 보기 드문 기록이 양산되었다. 아트라스BX 레이싱 소속 드라이버들이 예선과 결승 1~3위를 석권하는 진기록의 주인공으로 우뚝 선 것이다.
놀라운 기록의 출발은 9월 2일 토요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12개 팀, 21명이 참가한 1차 예선을 가볍게 통과한 아트라스BX 레이싱 트리오는 10명이 다시 겨룬 2차 예선에서 1~3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폴시터는 나이트 레이스 승자 야나기다 마사타카(일본). 2017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을 통해 국내 레이스에 데뷔한 야나기다 마사타카는 1랩 4.346km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코스 레코드(1분 53.997초, 이전 기록은 조항우의 1분 54.510초-2016년 9월 24일)를 경신하며 폴포지션을 차지했고, 조항우와 팀 베르그마이스터가 그 뒤를 이었다.
9월 3일에 열린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캐딜락 6000 6라운드 결승은 단일 팀 선수들이 포디엄 세 자리를 싹쓸이하는 진기록의 장이 되었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21랩 결승 내내 라이벌을 압도한 야나기다 마사타카, 조항우, 팀 베르그마이스터가 예선 순위 그대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한 것이다.
아트라스BX 레이싱 선수들이 합작한 이 기록은 슈퍼6000 클래스 출범 이후 처음 만들어졌다. 2008년에 첫 발을 내딛은 이후 10년, 통산 68라운드(2017 시리즈 6라운드까지의 기록)만에 단일 팀 첫 ‘원-투-쓰리’라는 진기록이 작성된 셈이다.
이에 따라 나이트 레이스에서 슈퍼6000 통산 15번째 우승 선수로 기록된 야나기다 마사타카는 2연승을 발판 삼아 2017 시리즈 종합 3위로 도약했다. 6라운드 2위 조항우는 챔피언십 라이벌 이데 유지(엑스타 레이싱)와의 점수 차이를 8점으로 벌리고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한편, 2007년부터 국내 정상 자동차경주의 위상을 지키고 있는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서 단일 팀 드라이버들이 시상대를 점령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3 CJ 헬로비전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 7라운드에서 당시 EXR 팀106 드라이버 세 명이 GT 예선과 결승을 휘어잡는 진풍경을 연출한 것. 10월 27일,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예선 결과 정연일, 류시원, 장순호가 1~3위를 기록했고, 1랩 5.615km 12랩 결승에서는 류시원, 정연일, 장순호가 1~3위 트로피를 거머쥐는 열전을 보여줬다.
박기현(gokh3@naver.com), 사진/(주)슈퍼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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