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한-퍼플 레드 팀 정회원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우승 포디엄에 우뚝 섰다. 예선 1위로 결승에 돌입한 정회원은 오프닝랩부터 피니시 체커기가 나부낄 때까지 레이스 대열 선두를 굳건하게 지켜내고, 첨예한 경쟁이 지속되는 GT1 클래스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 GT1 클래스에서는 매 경주마다 우승컵의 주인공이 뒤바뀌는 혼전이 빚어지고 있다. 국내 GT 강팀 서한-퍼플 블루, 쉐보레 레이싱, 쏠라이트 인디고, 서한-퍼플 레드 팀 드라이버들이 매 경주마다 예상 밖 시나리오를 쏟아내며 화끈한 대결 구도를 양산한 때문이다.
4라운드 결승에서 유리한 자리를 선점한 드라이버는 정회원과 서주원. 그리드 1열을 양분한 두 선수 뒤에는 탄탄한 팀워크로 무장한 장현진과 김종겸, 쉐보레 레이싱의 베테랑 이재우, 서한-퍼플 레드 팀 리더 김중군이 포진해 파상공세를 펼칠 준비를 마쳤다.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 14랩 결승을 알리는 신호가 떨어지자마자 폴시터 정회원과 3라운드 1위 서주원의 양보 없는 한판 승부가 벌어졌다. 그러나 KIC 턴1에 도달하기 전부터 박빙승부를 예고한 두 선수의 경쟁은 일찌감치 결말을 드러냈다. 빠른 스타트를 자랑한 서주원이 1랩을 마치기 전에 트랙 한 켠에 멈춰서는 비운을 맞은 것.
서주원의 레이스 대열 이탈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GT1 4라운드는 정회원, 장현진, 김중군, 이재우의 4파전으로 압축되었다. 접촉사고의 여파로 경주차가 파손된 김종겸이 피트로 들어가면서 선두그룹에서 멀어진 결과다.
1랩부터 자리잡은 이 순위는 14랩 결승 동안 한 차례도 바뀌지 않았다. 결국 초반부터 맹렬한 기세를 드높이며 레이스 대열을 이끈 정회원이 올해 첫 폴포지션을 우승으로 연결 짓고 소속 팀 서한-퍼플 레드에 1위 트로피를 보냈다.
시리즈 전반 3라운드 동안 여러 불운에 휘말린 김중군도 서한-퍼플 레드의 이름을 빛냈다. 4라운드 3위로 올해 처음 포디엄 등정에 성공한 덕분이다. 이에 따라 정회원과 김중군의 서한-퍼플 레드는 2017 GT1에서 첫 더블 포디엄의 기쁨을 만끽했다.
GT1 4라운드 2위는 서한-퍼플 블루 장현진. 예선 순위를 한 계단 끌어 올린 장현진은 시종 안정된 레이스 운영능력을 보여주며 2017 시리즈 4라운드 중 3라운드를 포디엄에서 마무리 지었다.
쉐보레 레이싱 이재우와 안재모는 4, 5위에 머물렀다. 원투승을 기록한 KIC에서 예선 성적과 다른 반전을 기대했지만, 라이벌 팀 드라이버들이 높게 쌓아놓은 포디엄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6, 7위는 김종겸과 연정훈. 파손된 경주차를 긴급하게보강한 뒤 트랙에 복귀한 김종겸은 1위에 2랩 뒤진 12랩을 달리며 완주에 성공했고, GT1으로 돌아온 연정훈은 7위 체커기를 받았다.
반환점을 돌아선 GT1 드라이버 부문 성적은 장현진(77점), 김종겸(70점), 정회원(57점)이 1~3위. 4라운드에서 리타이어한 서주원(54점)은 기존 3위에서 한 계단 떨어졌다. 팀 챔피언십 부분에서는 단숨에 45점을 더한 서한-퍼플 레드(104점)가 2위로 도약한 가운데 장현진과 김종겸이 활약하는 서한-퍼플 블루(147점)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89점)과 쉐보레 레이싱(86점)의 간격은 3점 차이로 좁혀졌다.
슈퍼레이스 GT1 4라운드 순위(잠정)
1 정회원 / 서한-퍼플 레드 / 35분 34.525초
2 장현진 / 서한-퍼플 블루 / +1.393초
3 김중군 / 서한-퍼플 레드 / +3.663초
4 이재우 / 쉐보레 레이싱 레이싱 / +28.355초
5 안재모 / 쉐보레 레이싱 / +1분 18.323초
6 김종겸 / 서한-퍼플 블루 / 12랩
7 연정훈 /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 11랩
Ret서주원 /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KIC 1랩 5.615km, 14랩
(KIC) 박기현(gokh3@naver.com), 사진/사진/정인성(nsdolt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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