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이 끝난 뒤 1~3위 드라이버들만 올라갈 수 있는 포디엄. 이 가운데 포디엄 정상은 모든 선수들이 간절하게 바라는 꿈의 무대라 할 수 있다. 결승에 출전한 드라이버 중 오직 세 명에게만 허락되는 영광스러운 자리, 그 중 최고는 단연 우승컵의 주인공이 서는 1위 포디엄이기 때문이다.
2017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인기 종목 GT1 시리즈에서 순위 대결을 벌이는 드라이버는 8명. 이들 중에서 7명이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 공인 대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정상 GT 레이스에서 자웅을 겨루고 있는 선수들은 언제 첫 우승을 경험했을까? KARA 공인 레이스 데뷔 후 첫 우승까지 걸린 시간을 살펴봤다.
국내 드라이버 중 최다 50승을 기록한 이재우(쉐보레 레이싱)는 1996 한국모터챔피언십 현대전 7라운드에서 개인통산 첫 승을 쌓았다. 1995년에 데뷔한 뒤 치른 7번째 레이스에서 14명 중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듬해 투어링B 클래스에 진출한 이재우는 1998 시리즈 5라운드 결승에서 10승 고지를 밟았고, 2017 슈퍼레이스 GT1 2라운드에서 감격스러운 50승 기록을 작성했다.
이재우의 팀 동료 안재모의 KARA 통산 우승은 10회. 2004년, 연예인 레이싱팀 알스타즈 소속으로 BAT GT 챔피언십 투어링B 클래스에 첫 출전한 안재모는 2015 태백컵 KMRC 슈퍼레이스 투어링A 두 번째 결승에서 처음으로 1위 포디엄을 밟았다. 이는 안재모의 16번째 경주였다.
올 시즌 GT1 2라운드 현재 1위를 지키고 있는 장현진(서한-퍼플 블루)은 KARA 공인 대회 출전 20번째 레이스에서 첫 승리를 거두었다. 2012 시즌부터 KSF 제네시스 쿠페 시리즈에 본격 출전한 장현진은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2014 시리즈 3라운드 수중전을 첫 우승 무대로 삼았다.
국방의 의무를 마친 뒤 서한-퍼플 블루 팀으로 복귀한 김종겸의 KARA 첫 우승은 2007 슈퍼레이스 포뮬러1800 클래스에서 양산되었다. 2006년에 두 차례 F1800을 경험한 김종겸은 2007 시리즈 3라운드에서 처음으로 우승 샴페인을 맛봤다. 데뷔 후 다섯 번째 레이스에서 거둔 김종겸의 첫 우승은 2017 시리즈 F1800 챔피언으로 이어졌다.
KARA 통산 100경기 출전 기록을 보유한 김중군(서한-퍼플 레드)은 2003 BAT GT 챔피언십 6라운드 투어링B 클래스에서 첫 우승을 기록했다. 2002년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투어링B 클래스로 데뷔한 김중군은 개인통산 16번째 레이스에서 첫 승리를 따냈다. 2016 슈퍼레이스 5라운드는 김중군의 10승 무대 겸 KARA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의미 깊은 레이스였다.
서한-퍼플 레드 팀 GT1 드라이버 정회원은 빠르게 포디엄 정상을 경험했다. KARA 공인 대회 출전 두 번째 레이스에서 우승을 기록한 것이다. 정회원의 데뷔전은 2009 슈퍼레이스 슈퍼1600 5라운드. 데뷔전 4위로 남다른 출발을 알린 정회원은 태백 레이싱파크 24랩을 주파하는 슈퍼1600 6라운드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2016 시즌에는 GT1 드라이버 중 유일하게 2승을 챙겼다.
서주원(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의 첫 우승도 비교적 빠르게 달성되었다.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2015 KSF 제네시스 쿠페 20 시리즈 개막전에서 당당히 첫 우승을 기록한 것. 이 클래스 데뷔 후 두 번째 레이스에서 3위 포디엄에 올라간 서주원은 KARA 통산 7번째 경주에서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이 해 서주원은 시리즈 7라운드 중 6승을 쓸어 담고 챔피언 타이틀을 잡았다.
박기현 기자 gokh3@naver.com l 사진 정인성 기자 nsdolt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