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메르세데스 경주차로 갈아 탄 발테리 보타스가 러시아 그랑프리에서 F1 첫 우승을 기록했다. 페라리 듀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친 보타스는 F1 출전 82번째 레이스에서 개인통산 처음으로 그랑프리 우승 기록을 세웠다.
발테리 보타스의 F1 데뷔 무대는 2013 호주 그랑프리.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동안 윌리엄즈에서 활약한 보타스는 지난해 챔피언 니코 로스베르크의 바통을 이어받아 올해 메르세데스 F1에 합류했다.
개막전 성적은 3위. 중국 라운드 6위에 이어 바레인에서 다시 한 번 3위 포디엄에 올라간 보타스는 3그리드에서 출발해 감격스러운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발테리 보타스는 1950년에 시작된 F1 역사에서 5번째 핀란드 출신 우승 드라이버 기록도 만들었다. F1 그랑프리 결승 그리드에 진출한 핀란드 드라이버는 통산 8명. 이 가운데 케케 로스베르크(1982), 미카 하키넨(1998, 1999), 키미 라이코넨(2007) 등 3명이 드라이버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1승 이상을 거둔 핀란드 F1 드라이버는 통산 5명. 케케 로스베르크(5승), 미카 하키넨(20승), 키미 라이코넨(20승), 헤이키 코발라이넨(1승)에 이어 발테리 보타스가 핀란드인 우승 드라이버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시리즈 초반 4라운드를 소화한 2017 F1은 메르세데스와 페라리의 양강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호주와 바레인 우승, 중국과 러시아 2위 등 올해 열린 4라운드를 포디엄 피니시로 완성한 세바스찬 베텔(86점)이 1위. 메르세데스 듀오 루이스 해밀턴(73점)과 발테리 보타스(63점)가 2, 3위에 랭크되었고, 소치에서 올해 처음 포디엄에 오른 키미 라이코넨(49점)이 선두그룹에 포진해 있다.
2017 F1 5라운드 스페인 그랑프리는 5월 12~14일 카탈루냐 서킷에서 개최된다.
박기현(gokh3@naver.com), 사진/피렐리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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