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경주 중 발생할 수 있는 화재사고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쌍용 코란도C 소방 구조차’가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이 차는 모터스포츠 현장에서 오랫동안 경험과 교수법을 축적한 라크로(RACRO)가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 최적화해 설계한 것으로, 최소 시간에 최고의 효율을 끌어낼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쌍용 코란도C를 베이스로 만든 인제 스피디움 소방 구조차에는 라크로의 소방 구조 유닛(RACRO Fire Rescue Unit)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전체적인 외관은 일반 코란도C와 같지만, 2열 시트가 제거된 뒷자리에는 화재사고를 빠르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장비가 갖추어져 있다.
주요 소방장비는 라크로 파이어 가디언 마이크로 CAFS((RACRO Fire Guardian Micro Compressed Air Foam System), 보조 소화기(Halotron-397, AFFF FOAM-250), 구조도구(Holmatro BCT 4120 Combination Tool, Hatchet & Glass Hammer / Harness Cutter)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라크로 파이어 가디언 마이크로 CAFS는 독일 AFT 사의 특수노즐을 사용해 일반적인 살수장치와 비교할 때 50배 정도의 면적을 커버하는 동일한 크기의 초미립자 물방울이나 압축공기포를 만들어 낸다. 용량은 60리터.
워터미스트뿐만 아니라 압축공기포약제를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한 화재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냉각 및 차단효과를 발휘해 화재를 보다 신속하게 제압할 수 있다. 이외에도 노즐을 직사 제트 모드나 방사 스프레이 모드로 빠르고 쉽게 전환할 수 있어, 원거리와 근거리 화재 진화에 대응할 수 있다.
라크로 파이어 가디언 마이크로 CAFS는 기존 소화 시스템과 비교해 현저하게 적은 양의 물을 사용하므로 그에 따른 2차 손실을 최소한으로 줄여준다. 라크로 관계자는 “CAFS에는 항공우주역학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며 “압축공기의 힘을 이용해 소화약제의 분사거리가 긴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용량은 60리터.
화재 및 구조 현장에서 화염분출이나 위험물질의 폭발로부터 소방요원을 보호할 수 있는 소방용 특수방화복, 내열용 안면보호 두건, 소방용 방화·방수 장갑도 구비되어 있다.
쌍용 코란도C를 소방 구조차로 제작한 라크로 측 관계자는 “자동차경주 도중 일어나는 화재나 사고 등 다양한 위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설계, 제작되었다”면서 “훈련된 인력이 사용하면 더욱 뛰어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제 스피디움 측은 “기존 소방차 외에 긴급 소방 구조차를 도입해 보다 안전한 자동차경주를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 인제 스피디움은 앞으로도 더욱 강화된 안전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RACEWEEK NEWS,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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