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전반적으로 도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대회 메인 이벤트, SK ZIC 6000 클래스에 예년보다 많은 레이싱팀 선수들이 참가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인기를 리드했고, 실력파 선수들이 가세한 GT1 시리즈에서는 어느 해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쟁이 벌어진 덕분이다.
2016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시리즈에 많은 팬들이 찾아온 점도 주목할 만하다. KARA 발표에 따르면 경기 당 평균 1만 명 이상의 관중이 레이싱 현장을 방문한 것은 눈에 띄는 성과로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재미있는 레이스, 다채로운 이벤트로 인기를 끈 2016 슈퍼레이스 이면에서 다소 어두운 그림자도 찾을 수 있다. 일부 공정하지 못했던 심사와 미비한 안전대책, 그리고 시도는 좋았지만 아쉬움을 남긴 미디어 데이 운영 등이다.
심사와 관련된 문제는 출전 팀, 선수들, 그리고 후원사들에게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이다. 특히 순위, 포인트 등과 관련된 심사인 경우 그 중요도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면에서 SK ZIC 6000 일본 라운드에서의 잘못된 심사는 반복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
예선에서는 적기 시 추월과 관련해 일관되지 않은 규정 적용으로 잡음을 낳았다. 결승에서는 더 큰 문제가 불거졌다. 검차 중 경주차 최소무게 규정을 고의적으로 위반한 선수와 팀에 합당한 페널티를 부과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임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를 번복한 것이다.
이전보다 크게 개선되었지만, 드라이버 안전과 연관된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른 점도 되짚어볼 일이다.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SK ZIC 6000 7라운드 결승 초반에 발생한 경주차 화재는 비교적 원만하게 처리되었으나, 화재현장을 빠져나온 드라이버에게 빠르고 적절한 조취를 취하지 않은 것은 제고의 여지없이 잘못된 사안이다.
2016 시리즈 개막 일주일 전에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도 아쉬운 단면을 읽을 수 있다. 시즌 오프닝 레이스를 앞두고 대회 개최 10년째를 맞이한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을 널리 알리려는 취지에 이견은 없지만, 다수의 미디어들이 관심을 갖는 오프닝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팀코리아익스프레스에게만 집중 조명이 쏟아지도록 운영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
전체적인 이벤트 시간에 제약이 따르더라도 미디어 데이 현장에 참여한 SK ZIC 6000과 GT1 팀 선수들에게 고른 포토타임을 배정하는 균형감이 빠진 듯하다. 적어도 이날에는 팀 규모와 성적 등에 따라 (의도하지는 않았더라고) 주연과 조연이 나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이와는 별도로 슈퍼레이스 홈페이지는 일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1년 내내 이원화된 홈페이지 운영은 팬들에게 혼선을 전할수 있다. 기본에 충실하지 않은 컨텐츠도 보완되어야 한다. 슈퍼레이스를더욱 널리 알릴 수 있는 내용, 더불어 슈퍼레이스와 함께하는 레이싱팀과 선수들,후원사 동향, 보다 자세한 기록 등이 우선되어야 팬들에게유익한 정보를 전달할 수있다.
※ 2016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리뷰
1. 쉘 힐릭스 울트라 1600
2. GT1
3. GT2~4
4. SK ZIC 6000
5. 2016 슈퍼레이스 워스트 3
6. 2016 슈퍼레이스 베스트 3
박기현(gokh3@naver.com), 사진/RACEWEEK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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