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소속 니코 로스베르크가 2016 F1 그랑프리에서 드라이버즈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 주말, 아부다비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 열린 올 시즌 최종전에서 2위를 기록한 니코 로스베르크는 챔피언십 라이벌 루이스 해밀턴을 5점 차이로 따돌리고 개인통산 처음으로 F1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2015 드라이버즈 2위 니코 로스베르크는 시즌 초반부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호주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바레인, 중국, 러시아 그랑프리까지 4연승을 기록한 것이다. 이후 유럽 그랑프리에서 폴투윈을 거둔 니코 로스베르크는 벨기에, 이탈리아, 싱가포르, 일본 라운드를 석권하며 드라이버즈 선두를 달렸다.
니코 로스베르크의 올 시즌 전적은 9승, 16회 포디엄, 6회 폴투 피니시. 21라운드 합계 385점을 기록한 니코 로스베르크는 F1 데뷔 11년 만에 드라이버즈 정상에 우뚝 섰다. 윌리엄즈와 메르세데스에서 쌓은 역대 통산 기록은 206GP 출전, 23승, 30회 폴포지션. 11년 동안 기록한 챔피언십 포인트는 1천594.5점이다.
니코 로스베르크는 부자 챔피언 기록도 양산했다. 이 부문 기록은 그레이엄 힐-데이먼 힐 부자에 이어 F1 사상 두 번째. 아버지 케케 로스베르크(1982년)가 챔피언을 차지한 뒤 34년 뒤에 니코 로스베르크가 F1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니코의 챔피언십 라이벌 루이스 해밀턴은 타이틀 3연패를 이루지 못했다. 모나코와 캐나다 그랑프리를 휘어잡고 유럽 라운드에서 4연승을 기록한 루이스는 시리즈 종반 4연승 등 괄목할 성적을 거두었으나, 팀 동료 니코 로스베르크에 이어 드라이버즈 2위에 랭크되었다.
2016 F1 드라이버즈 3위는 레드불의 다니엘 리카르도. 페라리의 세바스티앙 베텔이 그 뒤를 이었고, F1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한 맥스 페르스타펜은 키미 라이코넨에 앞선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 세르지오 페레즈, 발테리 보타스, 니코 휠켄베르크, 페르난도 알론소가 10위권을 마무리 지었다.
니코 로스베르크-루이스 해밀턴 듀오를 보유한 메르세데스는 컨스트럭터 부문 3연패를 이루었다. 메르세데스는 올해 21라운드 중 19라운드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메르세데스가 놓친 나머지 2승 트로피를 가져간 레드불이 컨스트럭터 2위. 페라리, 포스 인디아, 윌리엄즈가 그 뒤를 이었고, 혼다 엔진의 맥라렌은 토로 로소, 하스와 르노에 앞선 6위로 2016 시즌을 마쳤다.
박기현(allen@trackside.co.kr), 사진/피렐리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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