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회 마카오 그랑프리 폴포지션은 독일 드라이버 마르코 비트만(시그너처, 21)에게 돌아갔다. 1, 2차 예선 1위를 기록한 비트만은 기아 서킷 10랩으로 결승 그리드 순서를 결정하는 예선에서 제일 먼저 피니시라인을 갈라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예선 2, 3위는 펠리페 나자르(칼린, 브라질, 19세)와 로베르토 메리(프리마 파워팀, 스페인, 20세).
11월 19일 오후 2시 10분에 시작된 2011 마카오 그랑프리 예선은 1그리드에서 출발한 마르코 비트만이 제자리를 지킨 가운데 펠리페 나자르와 발테리 보타스(핀란드, 갤럭시 더블 R 레이싱)의 강공으로 달아올랐다. 2그리드에 이름을 올린 안토니아 다 코스타(포르투갈, 하이텍 레이싱)가 1단 기어 고장으로 탈락한 틈을 비집은 펠리페와 보타스가 비트만 뒤에 터를 잡고 선두그룹을 형성한 것이다.
그러나 이 순위는 오래가지 않았다. 1, 2위 드라이버는 변함이 없었지만, 페널티를 받고 8그리드로 밀려난 로베르토 메리가 3랩부터 3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후 레이스는 일찌감치 독주체제를 구축한 마르코 비트만이 이끌었다. 그 사이 팬들의 시선은 2위 경쟁에 쏠렸다. 랩을 거듭할수록 페이스를 올린 로베르토와 펠리페의 경쟁이 미궁 속으로 빠져든 결과다.
하지만 두 드라이버의 자리다툼은 7랩 도중 일어난 지미 에릭슨(스웨덴, 모토파크)의 사고 이후 급격이 가라앉았다. 예선 한 때 0.5초 차이로 근접전을 펼쳤지만, 사고 수습을 위해 세이프티카가 투입되면서 더 이상의 이변이 벌어지지 않은 것이다.
10랩 레이스는 결국 8랩째 트랙에 들어간 세이프티카가 리드한 가운데 막을 내렸다. 마르코 비트만이 폴시터. 레이스 초반에 강공을 펼친 펠리페 나자르가 그 뒤를 이어 예선 2위를 기록했고, 1, 2차 예선 내내 좋은 컨디션을 보인 로베르토 메리가 결승 세 번째 그리드를 예약하게 되었다.
예선 후 비트만은 “마카오에서는 언제나 쉽지 않다. 매우 중요한 출발을 원만하게 마쳤고, 2위와의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강하게 공략한 전략이 성공을 거둬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맑은 날씨 속에서 예선을 치른 드라이버 30여 명은 20일 오후 3시 30분부터 기아 서킷 15랩을 달리는 결승에 돌입한다.
제58회 마카오 그랑프리 예선 결과
순위드라이버국적팀 기록
1마르코 비트만독일시그너처 25분 03.719초
2펠리페 나자르브라질칼린 25분 04.586초
3로베르토 메리스페인프리마 파워 25분 07.202초
4발테리 보타스핀란드갤럭시 25분 07.989초
5카를로스 호이타스콜롬비아 칼린 25분 08.569초
(마카오) 박기현(allen@trackside.co.kr), 사진/www.macau.grandprix.gov.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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