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부터 인도 부다 서킷에서그랑프리가 개최된다. 사진은 미하엘 슈마허
2011 종반 3전을 남겨 둔 F1 그랑프리가 이번 주말 뉴델리 부다 인터내셔널 서킷(1랩 5.141km)에서 창설전을 치른다.
인도 그랑프리는 F1 역사상 처음으로 남아시아에서 열린다. 1997년부터 초안을 잡기 시작한 인도 그랑프리는 2007년 7월, 인도올림픽조직위원회와 FOM 총책 버니 에클레스턴 회장이 개최 합의안에 사인하면서 본격적으로 출범하게 되었다. 첫 그랑프리 개최일은 2011년 10월 30일. 당초 2009년부터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2년이 연기되어 올해 창설전을 열게 되었다.
인도 그랑프리가 열리는 부다 인터내셔널 서킷은 예정보다 7개월 늦은 9월 1일에 FIA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헤르만 틸케가 디자인한 서킷 건설비용은 약 3천530억원. 올해 2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된 서킷 건설은 FIA 데드라인 7월을 넘겼지만, 그랑프리 개최 두 달을 앞두고 국제자동차경기연맹의 승인을 받았다. 서킷 길이는 5.141km. 16개 턴을 갖춘 시계 방향 트랙 60랩으로 결승이 진행된다.
부다 서킷의 특징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심한 고저차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처럼 레이스 데이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서킷 승인을 받아 트랙 노면이 매우 미끄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각 팀과 드라이버들의 서킷 적응력이 첫 인도 그랑프리에서의 순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타이어는 소프트와 하드. 프라임으로 소프트, 옵션으로 하드 타이어가 지정되어 있다.
창설전 인도 그랑프리 우승자를 점치기는 어렵다. 올 시즌에 드러난 전반적인 전력으로 볼 때 레드 불의 강세가 가장 유력하지만, 맥라렌과 페라리의 하반기 상승세도 지켜볼 만하다.
양대 타이틀이 이미 확정된 만큼, 인도 그랑프리부터는 드라이버즈 2위 싸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력한 후보는 젠슨 버튼과 페르난도 알론소. 단순 계산으로 마크 웨버와 루이스 해밀턴도 2위 대결의 선봉에 선 젠슨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인도 통신회사 에어텔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2011 F1 인도 그랑프리는 10월 30일 SBS ESPN에서 중계될 예정이다. 스카이라이프 스타스포츠(채널 506번)에서는 10월 30일 오후 7시부터 생중계로 방영된다.
박기현(allen@trackside.co.kr), 사진/F1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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