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서킷에서는 다채로운 모터스포츠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프로 자동차경주를 대표하는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을 비롯해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7전이 레이싱팬들을 찾아가고, 엑스타 슈퍼챌린지, 넥센 스피드레이싱,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과 같은 아마추어 레이스도 지난해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올해도 개최되지 않고, 아시안 르망 개막전 역시 계획되어 있지 않다.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과 인제 스피디움 등 인터내셔널 모터스포츠 이벤트를 소화할 수 있는 서킷이 예전에 비해 늘어났지만, 올해 국내 레이싱팬들을 찾아오는 해외 자동차경주는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매년 10월 KIC를 뜨겁게 달군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올해도 무산되어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당초 2016년부터 계약된 코리아 그랑프리는 2013년까지 4년 동안 이어진 뒤 복합적인 사정이 겹쳐 중단되었다.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서 펼쳐진 아시안 르망 시리즈도 올해는 보기 어려운 상태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예상보다 크게 적은 경주차가 참여한 지난해 개막전이 올 시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달리 AFOS(Asian Festival of Speed) 코리아는 개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3월 중순 현재 세부적인 일정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GT 아시아 시리즈와 함께 5월경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AFOS 코리아는 제이스컨설팅이 주관해 성공을 거두었다는 평가를 들었다.
국내에 기반을 둔 모터스포츠 이벤트 중에서는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과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의 비중이 가장 높다. KARA 공인 슈퍼레이스챔피언십에는 빅 이벤트가 포함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의 주요 자동차경주가 국내 서킷에서 펼쳐지는 한중일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이 화제의 중심. 슈퍼레이스와 중국 투어링카 챔피언십, 그리고 일본 포뮬러 레이스를 하나로 묶은 이 대회는 앞으로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KIC에서 열린 한중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매우 뜨거웠던 점을 고려하면 흥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주)슈퍼레이스는 “아시아 3개국의 대표적인 자동차경주를 국내 팬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한중일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이 팬들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전할 수 있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이트 레이스에 거는 기대도 상당하다. 올 시즌에는 인제 스피디움 서킷 풀코스에서 개최될 예정. 록 페스티벌과 연계된 나이트 레이스는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핵심 이벤트로 여전한 인기가 예상된다.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2라운드에 배정된 레이스도 팬들의 시선을 잡아끌 전망이다. 인천 송도 도심 서킷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접근성이 좋은 만큼 대규모 팬들에게 자동차경주의 재미를 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송도 도심 레이스에는 3일 동안 13만 관중이 찾아오는 성황을 이루었다. KSF를 주관하는 이노션 측은 당초 두 차례 도심 레이스를 추진했으나, 주변 여건을 고려해 5월 대회만 치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추어 레이스의 볼륨은 이전보다 커지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후원하는 엑스타 슈퍼챌린지,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에 이어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이 가세한 때문이다. 특히 토요타 86 원메이크 레이스는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이벤트여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 코리아 카트 챔피언십, 코리아 랠리 챔피언십 등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들 대회는 KIC 주변에 마련된 카트장과 오프로드 레이스 전용 트랙에서 팬들을 맞이한다.
박기현(allen@trackside.co.kr), 사진/정인성, (주)슈퍼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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