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스피디움 서킷에서 열린 2014 아시안 르망 시리즈(Asian Le mans Series) 개막전에서 OAK 레이싱팀이 우승컵을 차지했다.
7월 20일(일) 오후 3시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경기에는 LMP2, CN, GT 등 3개 클래스 경주차 6대가 출전했다. 특히, 이번 결승전에는 한국인 최초로 LMP2 클래스에 김택성(유라시아 모터스포트)이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 초반에는 유라시아 팀이 리드하며 OAK 레이싱과의 격차를 조금씩 벌렸다. 그러나 37랩째 김택성이 LMP2 오레카-닛산 경주차를 넘겨받아 기대 이상의 레이싱을 펼쳤으나, 경기 중반 이후 무서운 속도로 따라 붙은 OAK 레이싱의 데이빗 쳉에게 50랩째 선두 자리를 내주었다.
이후 OAK 레이싱의 호핀 퉁은 팀 최고 기록 1분 25.148초를 기록하며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면서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OAK 레이싱팀은 3시간 동안 121랩, 473km를 주행하며 아시안 르망 최강자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유라시아 팀은 96랩까지 달린 뒤 도중하차했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프로토타입 엔트리 CN 클래스에서는 크래프트-밤부 레이싱팀이 단독 출전해 89랩을 소화했다. GT 클래스에서는 팀 AAI가 우승을 차지했다.
OAK 레이싱팀의 데이빗 쳉은 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기온이 너무 높아 고전했다”며 “평소 페이스대로 잘 경기를 마친 것 같고, 팀 파트너 호핀 퉁의 드라이빙이 매우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시안 르망 시리즈는 인제 스피디움에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에서 5라운드가 진행될 예정이다.
아시안 르망 인제 레이스에는 레이싱팬 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관람객 5천여 명이 찾아와 스탠드를 메웠다. 현장 이벤트 광장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드라이빙 체험을 할 수 있는 유아용 튜닝 전동차와 어른들을 위한 RC카 체험 부스도 함께 운영되었다.
2년 연속 아시안 르망 개막전을 개최한 (주)인제스피디움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레이싱을 좋아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며 “앞으로 아시안 르망 시리즈와 같은 국제 대회를 통해 인제 지역 경제 활성화와 모터스포츠 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TRACKSIDE NEWS, 사진/(주)인제스피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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