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군 삼호읍 일대 1.87㎢에 걸쳐 건설 중인 F1 국제자동차경주장이 지난 2007년 12월 착공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종 준공될 예정이다. 이번 준공은 지난해 미완료된 야외화장실과 일반 스탠드, 한식육교를 포함해 경주장 부지를 전남개발공사가 매입하는 것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한 뒤 마무리될 전망이다. F1 국제자동차경주장은 자동차경주로 5.6㎞, 12만석 규모의 메인 그랜드스탠드 및 일반 관람석 26동 등을 포함해 전체 건축물 64동 규모로 건설되었다.
F1 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는 지난해 그랜드스탠드 등 주요 건축물에 대한 부분 준공을 통해 코리아 그랑프리 창설전이 열렸다. 그 동안 야외화장실 오수처리방법 변경에 따른 영산강유역환경청과의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변경과 KAVO(주)의 재정악화로 부지(간척지)를 전남개발공사로 변경하는 등 한국농어촌공사와의 간척지 양도·양수 협약 변경 절차이행, 관련법에 따른 인·허가사항 변경 등 많은 우여곡절로 인해 준공이 늦어져 왔다.
최종 준공된 F1 국제자동차경주장은 2006년 7월 F1 서킷 전문설계사인 독일 틸케사에서 마스터플랜을 수립했고, 경주장 건설 기본 및 실시 설계는 2006년 9월부터 독일 틸케사와 국내 설계전문업체인 도화종합기술공사, 정림건축 등이 공동 참여했다.
반시계방향 주행의 5.615㎞ 트랙, 용도에 따라 2개로 변형이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서킷, 1.2㎞의 직선구간, 최고속도 320㎞, 그랜드스탠드 1만6천석 등의 특징을 가지고 세계 최고수준으로 설계되었으며, 처마선을 살린 지붕과 봉수대 모양의 건축물, 그랜드스탠드와 피트·패독 건물을 연결하는 한식육교는 한국적 전통미와 남도의 정취를 반영해 그 자체로 새로운 관광상품이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이번 F1 경주장 준공과 함께 오는 9월말까지 체육시설업 등록을 마치게 되면 미준공 시설물에서의 국제 대회 개최라는 오명을 씻고 앞으로는 시설임대 등을 통한 수익사업은 물론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적극 창출하여 그 동안 재기돼왔던 재정부담 우려를 완화시키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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