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레이스 슈퍼6000 시리즈에서 새로운 얼굴이 챔피언 트로피를 차지했다. 2024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 지은 장현진이 그 주인공. 2008년부터 서한GP 스톡카를 타고 슈퍼6000 경쟁 대열에 뛰어든 장현진은 3승, 1PP, 5회 포디엄, 전 경주 톱10 피니시를 기록하며 당당히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정상에 우뚝 섰다.
장현진이 챔피언 반열에 진입하면서 슈퍼6000 시리즈를 제패한 드라이버는 8명으로 늘어났다. 조항우, 김의수, 밤바 타쿠, 황진우, 팀 베르그마이스터, 정의철, 김종겸, 이찬준, 장현진이 2008~2024 슈퍼6000 시리즈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들 가운데 김종겸이 최다 4회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 팀에 들어간 2018년에 처음으로 슈퍼6000 챔피언이 된 김종겸은 이듬해 2연패를 기록했고, 첨예한 순위 대결이 벌어진 2021, 2022 시즌에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조항우와 김의수는 3회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클래스 출범 첫 시즌에 초대 챔피언이 된 조항우는 슈퍼6000 강팀 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와 함께 2014, 2017 시리즈를 석권했다.
1점 차이로 2008년 타이틀을 놓친 김의수는 2009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열린 6라운드에서 4승을 거두고 큰 걸음을 내디딘 덕분이다. 일본 오토폴리스, 태백 레이싱파크, KIC를 순회한 2010년을 2위로 마친 김의수는 이후 2연 연속 전성기를 누렸다.
정의철의 레이싱 커리어에도 슈퍼6000 시리즈 1위 기록이 들어가 있다. 실력 출중한 팀 선수들이 진을 친 2016 시즌에 처음으로 드라이버즈 랭킹 선두를 꿰찬 정의철은 아트라스비엑스 강자 최명길과 김종겸의 추격을 뿌리친 2020년에 다시 한 번 챔피언 등정의 기쁨을 맛보았다.
슈퍼6000 최다 106라운드에 출전한 황진우는 2012~2014 시즌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특히, 해외 투어 레이스가 본격 출범한 2013 시리즈 7라운드에서 4승을 휩쓴 황진우는 조항우, 김의수, 밤바 타쿠에 이어 슈퍼6000 통산 네 번째 챔피언 드라이버로 거듭났다.
2015년에는 팀 베르그마이스터(독일), 이데 유지(일본), 정의철의 삼파전이 뜨겁게 전개되었다. 3개국 선수들의 맞대결 결과는 아트라스비엑스 팀 베르그마이스터의 근소한 우위. KIC 데뷔전을 폴투윈으로 장식한 팀 베르그마이스터는 슈퍼6000 타이틀을 움켜쥐었다.
슈퍼6000 7번째 정상 주자는 이찬준. 엑스타 레이싱에 발탁된 2022년에 4위 성적표를 받아낸 이찬준은 2023 시리즈 8라운드에서 3승을 낚아채고 역대 최연소(22세 302일) 챔피언이 되었다.
슈퍼6000 출전 7번째 시즌에 챔피언 드라이버를 배출한 서한GP는 팀 챔피언십 부문에서도 걸출한 성적을 올렸다. 베테랑 트리오 장현진, 김중군, 정의철이 팀의 기대에 걸맞게 정상 질주를 거듭한 결과다.
2024 시리즈 주요 성과는 6승, 3PP, 12회 포디엄. 1~9라운드에서 모두 포디엄 피니시를 이뤄낸 서한GP는 슈퍼6000 17 시즌 통산 처음으로 5연승 기록을 양산하고 2024 더블 타이틀을 차지했다.
역대 슈퍼레이스 슈퍼6000 팀 챔피언십 명단에 올라간 레이싱팀은 CJ 레이싱, 엑스타 레이싱, 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 서한GP. 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가 최다 6회 챔피언 기록을 세웠고, 엑스타 레이싱(4회)과 CJ 레이싱(2회)이 그 뒤를 따른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MJ CARGRAPHY 이명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