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20일, 강원도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2014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이 열린다. 올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태백에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8전이 준비되어 있다.
시리즈 2전은 5월 3~4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개최되고, 3전부터 5전까지는 중국 상하이와 천마산, 일본 오토폴리스 서킷에서 해외 투어 레이스로 진행된다.
8월 21~24일에는 한중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이 예정되어 있다. KIC에서의 시리즈 6전은 중국 투어링카 챔피언십(CTCC)과 함께 풍성한 이벤트로 꾸며질 예정이다. 나이트 레이스는 올 시즌에도 계속된다. 장소는 이전과 같은 태백 레이싱파크. 3년 연속 나이트 레이스를 소화한 슈퍼레이스 선수단은 10월 11~12일 KIC에서 8전을 치르고 2014 시리즈 최종전을 마감하게 된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올해도 슈퍼6000, GT, 슈퍼1600 등 3개 클래스를 메인 이벤트로 내세웠다. 이 가운데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정상 슈퍼6000 클래스에는 역대 최다 20명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어느 해보다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기대된다.
지난해 슈퍼6000 우승팀 CJ 레이싱은 김의수와 황진우 체제를 올해도 유지한다. 2013 챔피언 황진우, 그리고 이 클래스에서 역대 최다 3회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한 김의수로 구성된 CJ 레이싱팀 라인업은 슈퍼6000 최강으로 꼽히고 있다.
슈퍼6000에서 그동안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한 인제 레이싱팀은 개막전에 김동은과 안석원을 출전시킨다. 일본 슈퍼 GT에 출전하고 있는 아오키 다카유키는 시리즈 8전에 모두 참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전통의 강팀에 맞서는 새로운 강자의 등장은 2014 슈퍼6000 시리즈에서의 경쟁을 한층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팀106, 아트라스BX 레이싱팀, 엑스타 레이싱팀이 올해 슈퍼6000에 본격 합류한 빅3. 팀106 스톡카는 한류스타 류시원 감독과 베테랑 장순호가 책임지고, 아트라스BX 레이싱팀은 조항우와 김중군이 출전 채비를 마쳤다.
금호타이어가 후원하는 엑스타 레이싱팀의 가세 역시 슈퍼6000에서의 경쟁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기대된다. 이 팀은 김진표와 이데 유지 라인업으로 시리즈 8전에 출전한다. 지난해까지 쉐보레 레이싱 소속으로 GT 클래스에 출전한 김진표는 올해 엑스타 레이싱으로 옮겨 슈퍼6000 데뷔전을 치르고, F1 드라이버 출신 이데 유지는 슈퍼6000 경주차를 타고 국내 무대 신고식을 치른다.
바보몰닷컴, 록타이트-HK, 리얼 레이싱, 이레인, EXLED, 팀 바보몰, 발보린 등도 2014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에 도전장을 던진다. KSF를 떠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슈퍼6000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 이문성 감독은 바보몰닷컴 오버롤을 입고 풀 시즌에 출전한다.
록타이트-HK 레이싱팀 슈퍼6000 드라이버는 안현준. 이건희는 EXLED 소속으로 슈퍼6000에 참가하고, 팀 바보몰 라인업은 필립 영과 제임스 리 선수로 확정되었다. 이밖에 리얼 레이싱은 앤드류 김과 밤바 타쿠 듀오를 올 시즌 슈퍼6000 시리즈에 투입한다. 2013 KSF 제네시스 쿠페 10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정의철은 슈퍼6000 개막전에 단발 출전할 계획이다.
팀 챔피언스는 필리핀 국적의 여성 드라이버 개비 델라 메르스드를 영입해 슈퍼6000에 내보낸다. 개비 델라는 필리핀 슬라럼 챔피언십을 거쳐 필리핀 포뮬러 토요타 챔피언십(2004), 포뮬러 BMW 아시아 스칼라십(2004), 아시안 F3(2006), 월드 내구레이스 챔피언십(2009)에 참가하며 실력을 다진 기대주. 무릎 부상에 따라 한동안 트랙을 떠나 있던 개비 델라는 올해 팀 챔피언스에서 국내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타이어 메이커 사이의 경쟁은 올 시즌 슈퍼6000의 화두로 꼽을 만하다. 지난해에는 금호타이어를 선택한 CJ 레이싱과 요코하마타이어를 사용한 인제 레이싱팀의 양강구도가 선두그룹을 장악했으나, 한국타이어가 본격 가세하면서 모처럼 타이어 메이커 삼파전이 크게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타이어를 선택한 팀은 엑스타 레이싱과 CJ 레이싱. 한국타이어는 팀106/아트라스BX 레이싱팀과 손을 잡고 국내 정상 클래스 석권에 나선다. 인제 레이싱팀은 일단 지난해와 같이 요코하마타이어를 사용한다.
슈퍼6000 팀들이 늘어나면서 GT 클래스 출전 드라이버들은 상대적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 클래스 강팀 쉐보레 레이싱, 팀106, CJ 레이싱팀 간판 드라이버들이 제자리를 지키는 만큼 지난해와 같은 박빙승부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CJ 레이싱은 지난해 챔피언 최해민을 GT 클래스에 단독으로 내보낸다. 전통의 강팀 쉐보레는 새로운 라인업을 팬들에게 선보인다. 감독 겸 드라이버 이재우가 올해도 챔피언에 도전하고, 김진표의 공백은 연예인 드라이버 안재모가 책임진다.
2009년 출범한 이후 3년 연속 챔피언 드라이버를 배출한 팀106도 GT 클래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슈퍼레이스 GT 최종전에서 1~3위 포디엄을 석권한 팀106은 에이스 정연일과 서킷 레이스로 복귀한 안정환을 내세워 상승세를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이밖에 르노삼성, 스피젠 모터스, 인치바이인치, 다이노-K 레이싱팀 등도 올 시즌 GT 클래스에 출사표를 던진다. 르노삼성 듀오는 이전과 같이 김영관과 윤용화. 스피젠 모터스도 정기용과 김장래 듀오를 출전시키고, 인치바이인치 팀은 박용희가 단독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슈퍼1600에서의 경쟁도 기대할 만하다. 3월말 현재 30여 명이 출전 준비를 마친 상태. 챔피언 출신 김효겸은 김복동과 함께 에이치 모터스 팀으로 출전하고, 다이노-K에서는 양용혁와 김양호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드림레이서&가톨릭상지대 팀 드라이버는 김동호와 이준은. 인치바이인치 팀은 박석찬을 내보내고, 여성 드라이버 권보미는 림 스피드 소속으로 슈퍼1600에 도전한다.
CJ 레이싱팀 이화선은 올해도 슈퍼1600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제성욱은 팀106 경주차를 타고 슈퍼1600에 출전하고, 오프로드 레이스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포디엄 레이싱은 김수창, 신재욱, 권태정 라인업으로 올 시즌 슈퍼1600에 참가한다. 지난해까지 팀 챔피언스 오버롤을 입고 활동한 전난희는 모터타임으로 옮겨 개인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박기현(allen@trackside.co.kr), 사진/(주)슈퍼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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