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피티드 레이싱 황진우가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7라운드를 완벽하게 지배하고 우승 포디엄에 올라갔다.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17랩 결승을 38분 31.445초에 주파한 황진우는 2위 이하 선수들을 여유 있게 제압하고 2021년 개막전 이후 처음으로 슈퍼6000 1위를 기록했다.
준피티드 레이싱 박정준, 슈퍼6000 진출 이후 최고 4위 기록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7라운드는 올 시즌 타이틀의 향방을 좌우할 분수령. 서한GP 장현진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가운데 2~4위권에 포진한 김중군, 정의철, 황진우의 행보가 핫이슈로 떠올랐다.
결승 그리드 배열은 슈퍼6000 통산 10번째 폴포지션을 차지한 정의철에게 유리한 국면이었다. 그 뒤에 터를 잡은 드라이버는 최광빈, 박규승, 오한솔, 황진우, 김동은. 예선 4위 이정우는 6라운드에서 받은 페널티(다음 경주 결승 3그리드 강등)를 적용받고 7그리드로 밀려났다.
그러나 롤링 스타트로 막을 올린 결승 선두그룹은 빠르게 재편되었다. 베테랑 황진우가 KIC 턴3 진입에 앞서 레이스 대열 리더로 나섰고, 정의철, 최광빈, 박규승은 2~4위로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이 순위도 오프닝랩이 끝나기 전에 다시 한번 요동쳤다. 매끄럽지 못한 스타트로 흔들린 최광빈이 앞선 주자 정의철의 경주차와 접촉하면서 선두그룹 진영에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이다.
1랩 이후 1~4위는 황진우, 박규승, 김동은, 최광빈으로 다시 편성되었다. 김중군, 이정우, 박정준이 5~7위. 타이어 1본을 교체한 뒤 최하 14그리드에서 결승에 돌입한 김중군이 5위로 점프하는 역주를 펼친 반면, 최광빈과의 접촉사고로 균형을 잃은 정의철은 8위로 굴렀다.
쾌속질주를 시작한 황진우와 박규승 뒤에서는 또 한 차례 회오리바람이 몰아쳤다. 3, 4위 김동은과 최광빈의 추돌사고가 주요 원인. 사고 이후 최광빈은 리타이어했고, 김동은은 13위까지 떨어졌다.
2랩부터 황진우, 박규승, 김중군이 형성한 톱3는 17랩 피니시 체커기가 발령될 때까지 이어졌다. 특히, KIC에서 슈퍼6000 최다 6승을 거둔 황진우는 라이벌이 없는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우승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황진우의 슈퍼6000 통산 전적은 결승 출전 103라운드, 12승, 30회 포디엄 피니시. 올해 처음 우승컵을 움켜쥔 황진우는 챔피언십 포인트 101점을 획득하고 드라이버즈 랭킹 3위로 올라섰다. 2위 박규승은 올해 세 번째 포디엄. 서한GP 김중군은 역주를 거듭하며 3위 체커기를 통과했다.
4위 박정준은 슈퍼6000 진출 59번째 레이스에서 개인통산 최고 성적(이전 최고 순위는 2019 시리즈 2라운드 6위)을 거두었다. 2017년 3라운드부터 국내 정상 슈퍼6000 클래스에 참가한 박정준은 올해 6번째 톱10 진입 기록도 더했다.
5위로 피니시라인을 밟은 드라이버는 정의철. 오프닝랩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에 일격을 맞았지만, 연이은 추월극을 전개한 그에게 5위 체커기가 발령되었다. 꾸준하게 순위를 끌어올린 장현진은 결승 6위. 이밖에 오네 레이싱 오한솔은 박석찬, 나연우, 강진성에 앞섰고, 사고의 여진으로 고전한 김동은은 14랩을 달린 뒤 11위를 기록했다.
한편, 결승이 끝난 뒤 최광빈은 슈퍼레이스 스포츠규정(36.1.4 충돌 유발) 위반에 따른 페널티를 받았다. 최광빈에게 부여된 두 건의 페널티는 각각 다음 경주 결승 3그리드 강등, 벌점 2점이다. 아울러 롤링 스타트 규정을 위반한 장현진에게는 결승 기록 5초 가산, 벌점 1점 페널티가 적용되었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정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