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 F1 팀이 9월 10일 애드리안 뉴이와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애드리안 뉴이는 내년 3월 1일부터 애스턴마틴 F1 매니징 테크니컬 파트너(Managing Technical Partner) 역할을 맡게 되었다.
F1 디자인계의 거장, 애드리안 뉴이는 1988년부터 F1에서 활약하며 뛰어난 업적을 세웠다. 마치와 레이튼 하우스(1988~1990), 윌리엄즈(1991~1996), 맥라렌(1997~2005), 레드불 레이싱(2006~)에서 F1 정상의 디자이너, 그리고 최고기술책임자로서 화려한 이력을 이어온 것이다.
F1에서 쌓아온 주요 성적은 컨스트럭터즈 타이틀 12회, 드라이버즈 타이틀 13회, 220승. 나이젤 만셀, 알랭 프로스트, 데이먼 힐, 자크 빌르너브, 미카 하키넨, 세바스찬 베텔, 그리고 맥스 페르스타펜이 뉴이가 디자인한 그랑프리카를 타고 드라이버즈 챔피언 트로피를 차지했고, 윌리엄즈(5회), 맥라렌(1회), 레드불(6회)은 컨스트럭터즈 부문에서 최고 자리에 우뚝 섰다.
그와 함께 한 여러 팀을 F1 정상의 반열에 올려놓은 뉴이는 지난 5월 레드불과의 당초 계약을 1년 먼저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후 몇몇 팀이 뉴이와의 접촉을 시도했지만, 최종 승자는 애스턴마틴으로 판가름 났다.
뉴이의 새로운 행선지 결정은 6월 중 애스턴마틴의 첨단 팩토리를 다녀온 뒤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로렌스 스트롤의 열정과 진정성이 뉴이가 애스턴마틴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애스턴마틴 F1 팀과 함께 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한 뉴이는 “로렌스 스트롤의 열정과 헌신에 감동을 받았다. 혼다, 아람코와 같은 뛰어난 파트너들과 더불어 애스턴마틴이 월드 챔피언이 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애스턴마틴 F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