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즈 레이싱이 7월 29일 카를로스 사인츠와 다년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 2년. 이후 옵션에 따라 계약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2015년 오스트레일리아 그랑프리를 통해 F1에 데뷔한 사인츠는 엔트리 포뮬러 시리즈를 충실하게 밟아온 유망주였다. 2010년에 시작된 그의 포뮬러 레이싱 커리어에는 포뮬러 BMW, 포뮬러 르노 2.0, F3 유로, GP3, 포뮬러 르노 3.5 등이 들어가 있다.
2014 포뮬러 르노 3.5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사인츠는 맥스 페르스타펜과 함께 2015 토로 로소에 발탁되어 F1 드라이버 반열에 올라섰다. 데뷔전 성적은 예선 8위, 결승 9위.
F1 첫 시즌에 드라이버즈 랭킹 15위를 기록한 사인츠는 르노와 맥라렌을 거쳐 2021년부터 페라리 라인업에 합류했다. 세바스찬 베텔의 바통을 이어받아 F1 명가 페라리의 일원이 된 것이다.
그러나 페라리에서의 4년은 예상보다 녹록하게 흘러가지 못했다. 메르세데스와 레드불 파워에 크게 밀린 페라리가 컨스트럭터즈 2, 3위를 맴돌았기 때문이다.
F1 통산 전적은 196전(결승), 3승, 5PP, 23회 포디엄 피니시(2024 벨기에 그랑프리까지의 기록). 루이스 해밀턴의 페라리 이적이 확정된 뒤 F1에서의 거취를 신중하게 고려한 사인츠는 윌리엄즈와 다년 계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세간의 추측을 잠재우게 되었다.
2025 F1 윌리엄즈 드라이버는 알렉산더 알본과 카를로스 사인츠. 2년 동안 윌리엄즈 소속으로 활약한 로건 사전트의 미래는 불투명한 상태다.
윌리엄즈 라인업이 완성됨에 따라 2025년 F1에 남아 있는 시트는 4개(메르세데스, RB, 알핀, 킥 자우버)로 줄어들었다. 올 시즌 드라이버 중에서는 로건 사전트를 비롯해 케빈 마그누센, 발테리 보타스, 관유 저우, 다니엘 리카르도의 내년 행보가 결정되지 않았다.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