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그랑프리에서 F1 통산 115번째 우승 선수가 나왔다. 맥라렌 오스카 피아스트리(23세)가 2024 F1 13라운드에서 처음으로 그랑프리 우승을 기록한 것이다.
피아스트리는 개인통산 35번째 레이스에서 F1 첫 승을 거두었다. 2020 FIA F3 챔피언, 2021 FIA F2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뒤 2023 시즌부터 맥라렌 경주차를 운전한 피아스트리는 지난해 일본 그랑프리에서 첫 포디엄 피니시를 달성했고, 올해 헝가리 그랑프리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헝가로링 70랩 결승에서 피아스트리는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턴1을 지나면서 폴시터 랜도 노리스 앞쪽으로 파고든 덕분이다. 이후 헝가리 그랑프리는 초반부터 맥라렌 원투 체제가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두 번째 피트스톱을 마친 두 선수의 순위가 바뀌면서 맥라렌 진영은 복잡하게 돌아갔다. 45랩을 마치고 먼저 피트에 들어간 노리스가 2랩 뒤 피트스톱에 뛰어든 피아스트리를 제치고 레이스 대열 선두로 올라간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미디엄타이어로 갈아 신은 두 선수 중 노리스가 더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미리 약속된 팀 방침에 따라 맥라렌은 노리스에게 순위 변동을 요구했다.
하지만 팀 오더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 노리스는 피아스트리와의 거리를 더 벌렸지만, 68랩째 선두 자리를 내주었다. 이후 남아 있는 2랩을 안정적으로 운영한 피아스트리가 팀 동료의 양보를 받고 F1 첫 승을 기록했다.
맥라렌 원투승을 견인한 노리스는 헝가리 그랑프리 2위. 메르세데스 루이스 해밀턴은 올해 헝가로링에서 F1 최초 200번째 포디엄 피니시 기록을 세웠다.
페라리 샤를 르클레르는 예선 순위보다 두 계단 상승한 4위로 피니시라인을 갈랐다. 이어 63랩째 해밀턴과 접촉한 페르스타펜은 5위로 밀려났고, 카를로스 사인츠가 그 뒤를 이어 6위 체커기를 통과했다.
세르지오 페레즈와 조지 러셀은 역주 끝에 7, 8위로 올라섰다. 최근 들어 방출설에 시달리고 있는 페레즈는 예선 16위에서 7위로 도약했고, 17그리드에서 출발한 러셀은 영국 그랑프리 리타이어 이후 다시 포인트 피니시를 기록했다.
RB 츠노다 유키가 헝가리 9위. 뒤이어 팀 오더를 이행하지 않은 랜스 스트롤은 페르난도 알론소를 거느리고 톱10에 들어갔다. 이밖에 파워유닛을 교체하면서 피트레인에서 결승을 시작한 피에르 개슬리는 경주차 트러블로 34랩째 리타이어했다.
2024 F1 13라운드 헝가리 그랑프리를 마친 현재 페라리(322점)를 제친 맥라렌(338점)이 레드불(389점)에 이어 컨스트럭터즈 2위로 올라섰다. 드라이버즈 부문에서는 맥스 페르스타펜(265점), 랜도 노리스(189점), 샤를 르클레르(162점), 카를로스 사인츠(154점), 오스카 피아스트리(149점)이 1~5위에 랭크되어 있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피렐리타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