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 F1이 7월 4일 올리버 베어맨(19세, 영국)과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13년부터 8년 동안 카트 레이스에 전념한 베어맨은 일찍부터 F1의 꿈을 키워온 차세대 유망주였다. 이탈리안 F4 챔피언십, ADAC F4 챔피언십, FIA F3 챔피언십에 연이어 출전하며 포뮬러 드라이버의 기반을 닦은 베어맨은 FIA F2 시리즈로 옮긴 지난해부터는 페라리와 하스 리저브 드라이버 역할을 병행하기 시작했다.
F1으로 열려 있는 성장 계단을 꾸준하게 밟아온 베어맨은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에 참가하며 그랑프리계의 주목을 받았다. 충수염에 걸린 카를로스 사인츠 대체 선수로 그리드에 올라 예선 11위, 결승 7위를 기록한 덕분이다.
그랑프리 데뷔전에서 포인트를 획득하며 단숨에 스타성을 인정받은 베어맨은 드디어 F1 풀 시즌 시트를 차지하게 되었다. 하스와의 다년 계약서에 사인하고 2025 F1 그랑프리에 출전하게 된 것이다.
베어맨이 하스에 합류하면서 2025 F1 10개 팀에 남아 있는 시트는 6개로 줄어들었다. 베어맨과 함께 내년 하스 경주차를 책임질 드라이버 후보군에는 에스테반 오콘과 발테리 보타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베어맨은 이번 주말에 열리는 영국 그랑프리에서 첫 번째 연습주행에 참가할 예정이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하스 F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