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스BX 레이싱팀 감독 겸 드라이버로 활약 중인 조항우는 올해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2년 동안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에 주력한 것과 달리 시즌 하반기부터 CJ 헬로비전 슈퍼레이스 슈퍼6000 클래스 6, 7전에도 나섰기 때문이다. 2009년(12전) 이후 가장 많은 레이스에 참가한 조항우는 한국자동차경주협회 공인 대회 104전에 출전하는 기록도 세웠다.
분주한 스케줄에 반해 성적은 예상 수준을 밑돌았다. 지난해에는 KSF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시리즈 종합 2위에 올랐지만, 6위에 머문 올 시즌 성적은 팬들의 기대와 다소 떨어져 있다.
그러나 5년 만에 복귀한 슈퍼레이스 슈퍼6000에서는 베테랑의 실력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시리즈 6전 예선 2위, 결승 1위로 올해 첫 우승을 기록한 것이다. 최종 7전에서도 화끈한 추월극을 선보이며 우승 문턱까지 달려간 그는 2008 CJ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시리즈를 제패한 주인공이었다.
2000년 3월, SBS 뉴스텍 레이싱팀을 통해 국내 자동차경주에 데뷔한 조항우는 벤투스를 거쳐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인디고 레이싱에서 GT와 F1800 경력을 쌓았다. 위 사진은 2005년 7월 17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의 조항우. BAT GT 챔피언십 GT1 4전을 2위로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래 사진은 KSF 4전이 열린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예선 3위로 기자회견에 나서 밝게 웃은 조항우는 이튿날 결승에서 피니시라인을 밟지 못했다.
14년 동안 꾸준히 국내 자동차경주에 참가한 조항우는 그동안 17회 폴포지션, 15승을 기록했다. 오랜 드라이버 경력만큼 뛰어난 성적을 남긴 조항우는 2008 슈퍼6000 외에도 2007 CJ 슈퍼레이스 GT, 2009 CJ O 슈퍼레이스 슈퍼3800, 2010 CJ 티빙닷컴 슈퍼레이스 슈퍼3800 등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하며 국내 정상 드라이버로 활약하고 있다.
박기현(allen@trackside.co.kr), 사진/오 환, 정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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