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데리아 페라리가 2월 2일 루이스 해밀턴과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루이스 해밀턴은 2025년까지 메르세데스 F1과 함께할 수 있다는 옵션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1년 추가 옵션을 이행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페라리로의 이적을 결정했다.
2007년, 맥라렌 메르세데스 소속으로 F1 그랑프리에 진출한 해밀턴은 처음부터 놀라운 성적을 보여주었다. 오스트레일리아 그랑프리 데뷔전 3위를 시작으로 9라운드 연속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하며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F1 첫 시즌에 드라이버즈 랭킹 2위를 기록한 해밀턴은 2008년 F1을 평정하고 챔피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013년부터는 메르세데스와 함께 F1 역사에 오래 남을 활약을 펼쳤다. 메르세데스에서 6회, 통산 7회 월드 챔피언 대기록의 주인공으로 우뚝 선 것이다.
그러나 최근 2년 동안 다소 힘겨운 시간을 보낸 해밀턴은 스쿠데리아 페라리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메르데세스에서 11년을 보냈다. 팀과 함께 이룬 성과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13살 때부터 내 삶의 일부로 자리잡은 메르세데스를 떠나기로 한 것은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다”는 심경을 전했다.
이어 “새로운 도전에 나설 시간이 다가왔다. 메르세데스 팀원들의 헌신적인 지원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특히 팀 대표 토토 볼프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 메르세데스와 함께 하는 마지막 시즌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토토 볼프는 “루이스와 메르세데스는 팀과 드라이버 조합 측면에서 매우 성공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메르세데스 모터스포츠 역사에서 루이스는 괄목할 성적을 남겼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루이스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루이스 해밀턴의 이적이 확정되면서 카를로스 사인츠와 페라리의 계약은 올해 말 끝난다. 이와 관련해 카를로스 사인츠는 소셜 미디어에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팀과 전 세계 티포시들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 내 거취도 곧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