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다카르 랠리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새겼다. 사상 최초로 전기 구동장치와 고전압 배터리, 에너지 컨버터를 갖춘 저공해 프로토타입 RS Q e-트론으로 2024 다카르 랠리에서 우승컵을 차지한 것이다.
아우디 RS Q e-트론 경주차를 타고 자동차(Car) 클래스 1위를 기록한 드라이버는 카를로스 사인츠와 루카스 크루스. 1월 6일부터 19일까지 총 거리 7,891km, 12개 스페셜 스테이지 4.727km를 달려 순위를 겨룬 결과 48시간 15분 18초를 기록한 아우디 팀이 2024 다카르 랠리 정상에 우뚝 섰다.
올해 다카르 랠리에서 아우디는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아우디 AG 기술개발 이사회의 올리버 호프만은 이에 대해 “혁신적인 전기 구동방식을 통해 3년 만에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가장 큰 도전 과제 중 하나를 극복했다”면서 “이로써 아우디는 40년 모터스포츠 역사에서 늘 돋보였던 선구적인 업적을 이어가게 되었다”고 말했다.
카를로스 사인츠/루카스 크루즈 조는 여섯 번째 스테이지부터 지속적으로 선두를 지켰다. 2010(폭스바겐), 2018(푸조), 2020년(미니) 다카르 랠리에서 1위에 오른 스페인 국적의 두 선수는 각각 다른 브랜드 소속으로 네 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1990, 1992 WRC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카를로스 사인츠와 경험 많은 코드라이버 루카스 크루즈는 막바지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랠리를 치렀다. 특히 BRX 팀 세바스티앙 로브와 파비앙 뤼르캥 조는 랠리 종료 전날 경주차가 손상되기 전까지 뛰어난 주행을 펼쳤다.
아우디의 다른 두 팀도 랠리 초반 눈에 띄는 흐름을 보여주었지만, 기대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스웨덴 출신 마티아스 엑스트롬/에밀 베르크비스트 조는 프롤로그 스테이지에서 1위에 올랐다. 이후 6개 스테이지를 마친 뒤 사인츠/크루즈에 이어 2위로 나섰다. 그러나 7번째 스테이지에서 경주차 트러블이 발생해 최종 26위로 밀렸다.
다카르 랠리에서 14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스테판 페테랑셀은 개인통산 83번째, 자동차 부문에서 50번째 스테이지 우승을 기록한 후 중간 지점 직전에 6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유압 계통 트러블로 최종 30위에 머물렀다.
아우디 모터스포트 총괄 롤프 미쉘은 “역사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힘을 모은 팀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아우디뿐만 아니라 다카르 랠리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우디 최고 경영자(CEO) 게르놋 될너는 “아우디가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아우디 스포트 팀의 다카르 랠리 우승을 축하한다. 전기 구동장치로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랠리에서 우승한 것은 ‘기술을 통한 진보’를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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