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시리즈 최종 7, 8라운드가 11월 4~5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다. 올 시즌 챔피언 타이틀의 주인공을 결정짓는 이번 대회에는 8개 팀 드라이버 17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이찬준과 김재현 드라이버즈 타이틀 후보로 부상
2023 슈퍼6000 종반 두 경주를 남겨 둔 현재 드라이버즈 챔피언 후보군에는 5명이 올라가 있다. 이찬준(엑스타 레이싱, 113점), 김재현(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 85점), 이창욱(엑스타 레이싱, 73점), 장현진(서한GP, 70점), 정의철(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 64점)이 산술적인 타이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3위 이하 선수들의 정상 도전은 다소 어려울 전망이다. 한 경주에 최다 30점이 걸려 있지만, 현재 1위 이찬준과의 점수 차이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 이에 따라 득점 랭킹 1, 2위 이찬준과 김재현이 2023 슈퍼레이스 슈퍼6000 타이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엑스타 레이싱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찬준은 올해 3승 트로피를 들고 높이 날았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2라운드에서 우승한 이찬준은 KIC 3라운드에서 연승을 거두었고, 인제 스피디움 나이트 레이스에서 3위 체커기를 받고 세 경주 연속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했다.
KIC 6라운드는 챔피언 문턱에 성큼 다가선 일전. 핸디캡웨이트 50kg을 싣고 예선 3위에 랭크된 이찬준은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내고 득점 선두 자리를 지켰다.
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 김재현은 올 시즌 전반에 걸쳐 뛰어난 행보를 드러냈다. 1~6라운드 성적은 1승, 3회 포디엄, 4회 패스티스트랩. 다만, 예선과 결승을 뛰지 않은 3라운드 여파에 따라 이찬준과의 점수 차이가 28점으로 벌어져 있다.
드라이버즈 3위 이창욱은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개막전에서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슈퍼6000 출전 9번째 레이스에서 우승 축포를 쏘아 올린 덕분이다. 나이트 레이스 폴투윈도 걸출한 기록. 그러나 올해 슈퍼6000 드라이버 중 최다 4회 폴포지션을 획득한 이창욱은 2, 5, 6라운드에서 리타이어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서한GP 장현진의 활약상은 눈여겨볼 만하다. 6라운드를 마친 현재 우승컵을 거머쥐지 못했지만, 3라운드를 제외한 전 경주에서 고득점을 획득한 결과다. 5, 6라운드 연속 2위로 탄력을 붙인 장현진은 개인통산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3회 포디엄 주자 정의철은 득점 랭킹 5위. 1, 2라운드 연속 포디엄 피니시를 자랑한 정의철은 박규승(브랜뉴 레이싱, 49점), 정회원(서한GP, 49점)을 거느리고 선두그룹 5위권에 포진해 있다.
준피티드 레이싱으로 복귀한 황진우(47점)는 지난해보다 향상된 성적이 기대된다. 개막전을 제외한 나머지 5라운드에서 꾸준하게 포인트 피니시 10위권에 들어간 황진우는 김중군(서한GP, 42점)에 앞선 점수로 8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루키 박준서(CJ로지스틱스 레이싱, 37점)는 드라이버즈 랭킹 10위. 1~6라운드 예선에서 모두 톱10 기록을 달성한 박준서는 팀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금호 vs 넥센, 타이어 챔피언십 백중세
슈퍼6000 팀 챔피언십 경쟁에서는 엑스타 레이싱(185점)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5승을 합작한 이찬준과 이창욱의 기여도가 큰 때문이다.
김재현, 정의철 듀오를 내세운 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149점)가 36점차 2위. 장현진, 김중군, 정회원 트리오가 활약한 서한GP(101점)는 CJ로지스틱스 레이싱(69점), 브랜뉴 레이싱(61점)을 제치고 3위를 기록 중이다. 준피티드 레이싱(52점)과 AMC 모터스포츠(51점)는 6, 7위. 이밖에 슈퍼6000 유일 여성 드라이버 이은정의 소속팀 L&K 모터스는 1, 2, 5, 6라운드에 출전해 5점을 획득했다.
금호(344점)와 넥센(361점)이 전개하는 타이어 챔피언십 경쟁구도는 백중세로 나타났다. 4라운드까지는 금호타이어(278점)가 76점 차이로 앞서 달렸으나, 5~6라운드에서 159점을 추가한 넥센타이어가 17점 차이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정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