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헬로비전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전이 이번 주말 KIC F1 서킷에서 개최된다. 시리즈 최종전에는 슈퍼6000, GT, 넥센N9000, 벤투스 등 4개 종목에 75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챔피언 후보는 2명으로 압축되었다. 한 경기 당 최대 25점을 뽑을 수 있어 황진우(105점)와 김동은(93점)이 타이틀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2013 시리즈가 시작되기 전에는 CJ 레이싱과 인제스피디움 소속 드라이버 4명의 박빙승부가 예상되었지만, 김의수와 아오키 다카유키가 우승 후보군에서 멀어져 황진우와 김동은이 최종 7전에서 종합 1, 2위를 겨루게 된다.
현재 상황에서는 황진우의 근소한 우위가 점쳐진다. 김동은이 최종전에서 우승하더라도 황진우가 3위권에 들면 역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동은이 4위 이하 성적을 거둘 경우에도 황진우의 타이틀이 확정된다. 하지만 올해 열린 6전에서 모두 포인트를 획득한 김동은에게 역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둘 사이에 놓인 12점 차이를 넘어설 수 있는 시나리오는 예측하기 어렵다.
한편, 시리즈 7전에는 새로운 드라이버 3명이 슈퍼6000 경쟁에 뛰어든다. 이들 가운데 바보몰 레이싱팀 이문성은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을 떠나 스톡카 레이스에 처음 출전한다. 사가구치 료헤도 모처럼 국내 자동차경주에 모습을 드러낸다. 과거 인디고 레이싱팀에서 활동한 료헤는 윤승용 대신 HSD SL 모터스포트 팀 스톡카를 운전하게 된다.
드라이버 15명이 시리즈 6전에서 맞붙은 GT 클래스에서의 경쟁은 연초 예상과 조금 다른 모습이다. 당초 챔피언십 라이벌 EXR 팀106과 쉐보레 레이싱의 양강구도를 점치는 이들이 많았지만, CJ 레이싱이 GT 판도변화를 주도했다.
시리즈 전반 4전까지는 슈퍼레이스 강팀으로 도약한 EXR 팀106 소속 정연일이 65점으로 1위를 달렸다. 4전 합계 2, 3위는 최해민(59점)과 류시원(55점). EXR 팀106과 CJ 레이싱이 GT 3위권 드라이버를 배출한 반면 쉐보레 레이싱 이재우와 김진표는 선두권에서 멀어져 타이틀 경쟁이 어려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5전 이후 급변한 순위표에서 EXR 팀106 선수들의 이름은 아래쪽으로 밀려나기 시작했고, 6전이 끝나자 새로운 선두그룹이 형성되었다. 중국전 승자 최해민(89점)이 득점 선두. 4~6전에서 61점을 더한 김진표가 2위로 뛰어올랐고, 3전부터 3승을 휩쓴 이재우(81점)도 잠시 접었던 챔피언의 꿈을 되살릴 수 있는 점수를 쌓았다. 6전 현재 1위 최해민과 3위 이재우의 점수 차이는 8점. 따라서 챔피언이 유력한 세 선수의 명암은 KIC에서 확인할 수밖에 없다.
산술적으로는 장순호와 정연일의 타이틀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하지만 이는 최해민, 김진표, 이재우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에서 반드시 우승해야하는 만큼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이다. 이밖에 GT 중위권에서는 송길섭, 조영승, 송혁진 등 아마추어 레이스 출신 드라이버들이 선전을 펼치고 있다.
올해 5전으로 순위를 겨루는 넥센N9000 챔피언 후보는 4명. 4전을 마친 현재 2승 주자 김효겸(66점)이 오한솔(57점), 이건희(52점), 장정열(45점)을 거느리고 1위를 지키고 있다. 1, 2위 점수 차이는 9점. 이전 경주 1~3위에 2~1초 핸디캡타임을 부여함에 따라 연승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면 의외의 복병이 이들의 최종 순위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5~8위는 김진수, 양용혁, 김현철, 이동훈. 선두권 성적이 기대된 김진수는 한 차례 우승으로 타이틀 경쟁에 합류할 듯했지만, 3전에서 2점만을 더해 5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넥센N9000 시리즈 3위 이동훈도 예상보다 순위가 낮다.
시리즈 6전까지 1점 이상을 기록한 드라이버는 15명. 2승을 디딤돌 삼아 넥센N9000 챔피언에 도전하는 김효겸, 처음으로 타이틀을 노리는 오한솔, 그리고 지난해 1점차 2위의 한을 씻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건희의 올해 마지막 대결 결과는 10월 27일에 판가름 난다.
박기현(allen@trackside.co.kr), 사진/(주)슈퍼레이스
[CopyrightⓒTracksid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