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가 루이스 해밀턴과의 계약 기간을 2025년까지 2년 연장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메르세데스는 2023 F1 14라운드 이탈리아 그랑프리를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조지 러셀과의 다년계약을 2025년 말까지 연장한다는 소식도 전했다.
루이스 해밀턴과 메르세데스의 계약 만료 시점은 올해 말까지였다. 이에 앞서 일찌감치 협상 라인을 가동한 메르세데스와 해밀턴은 몇몇 루머를 잠재우고 예상보다 빠르게 새로운 계약을 마무리지었다.
2007년 맥라렌에서 F1 커리어를 시작한 해밀턴은 2008년에 처음으로 챔피언 트로피를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로 이적한 해는 2013년. 이후 2014년부터 F1 최강 반열에 올라선 해밀턴은 메르세데스와 함께 한 11 시즌 동안 6회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특히 2017~2020 시즌에는 4년 연속 그랑프리 정상에 우뚝 서며 ‘루이스 해밀턴’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F1 통산 주요 기록은 7회 월드 챔피언, 103승, 104PP, 195회 포디엄 피니시. 미하엘 슈마허와 같이 역대 최다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한 해밀턴은 우승, 폴포지션 부문에서도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레드불 레이싱과 맥스 페르스타펜이 최근 F1을 평정하면서 메르세데스와 루이스 해밀턴은 그리드 1열에서 밀려난 모습이다.
올해 성적은 1PP, 4회 포디엄, 2회 패스티스트랩. 맥스 페르스타펜, 세르지오 페레즈, 페르난도 알론소에 톱3를 내주고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4위에 랭크된 해밀턴은 메르세데스와 2년 연장 계약을 확정 짓고 팀과 함께 전열 재정비에 나선다.
메르세데스가 해밀턴-러셀 듀오와의 연장 계약을 발표하면서 2024 F1 10개 팀 라인업도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현재 남아 있는 시트는 4개. 리브랜딩을 예고한 알파타우리, 그리고 알파로메오와 윌리엄즈 시트가 비어 있는 상태이다.
한편, 3년 연속 챔피언이 유력한 맥스 페르스타펜은 2028년까지 레드불과 계약되어 있고, 맥라렌과 랜도 노리스는 2025년까지 다년 계약을 맺었다.
이밖에 페라리 샤를 르클레르와 카를로스 사인츠, 레드불 세르지오 페레즈, 맥라렌 오스카 피아스트리, 애스턴마틴 페르난도 알론소, 알핀 피에르 개슬리와 에스테반 오콘은 현재 소속 팀과 2024년까지 계약되어 있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메르세데스 F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