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GT 5라운드는 우여곡절 끝에 포디엄 드라이버를 가렸다. 적기 1회, 세 차례 세이프티카가 투입되는 혼전을 뚫고 우승컵을 차지한 드라이버는 폴시터 이동호, 이레인 모터스포트 이동호는 3라운드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승리를 챙겼고, 정경훈과 정원형이 비트알앤디 더플 포디엄을 합작했다.
비트알앤디 정원형 2~5라운드 연속 3위 포디엄
8월 20일(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1랩 2.538km 숏코스에서 처음 열린 슈퍼레이스 GT 5라운드 28랩 결승은 4랩을 줄인 24랩으로 운영되었다.
이동호, 정경훈, 정원형, 윤정호, 나연우, 이재진이 그리드 1~3열에 포진한 가운데 시작된 결승 오프닝랩에서 선두 주자는 바뀌지 않았다. 아반떼 N 경주차로 출전한 이동호가 득점 선두 정경훈을 거느리고 레이스 대열 리더를 지켰다.
3위 이하 선수들 사이에서는 순위 변동이 일어났다. 정원형이 한 계단 내려앉은 사이 예선 7위 문세은이 3위로 올라섰고, 나연우, 윤정호, 박동섭, 이재진, 고세준, 박석찬이 10위권을 형성했다. 2랩을 달린 톱3는 다시 이동호, 정경훈, 정원형 순.
눈에 띄는 사고 없이 2랩을 마친 슈퍼레이스 GT 5라운드는 3랩부터 격랑에 빠져들었다. 몇몇 트러블로 트랙에 멈춰 선 윤정호와 김민상의 경주차를 처리하기 위해 첫 번째 세이프티카가 투입되었고, 7랩째 속개된 레이스는 곧이어 두 번째 세이프티카를 불러들였다. 한민관과 오일기의 접촉사고가 주요 원인이었다.
11랩째 재개된 결승은 이동호, 정경훈, 정원형의 톱3 경쟁으로 달아올랐다. 특히 예선 1, 2위 이동호와 정경훈은 0.5초 이내 접근전을 펼치며 팽팽한 순위 경쟁의 재미를 팬들에게 선사했다. 중반 19랩 4~10위는 문세은, 박동섭, 고세준, 심정욱, 이재진, 이현식과 박시현.
그러나 종반을 향해 달려간 GT 5라운드 결승은 순조롭게 이어지지 않았다. 20랩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턴1을 지나면서 스핀한 라이안 리의 경주차에 나연우가 부딪친 것이 화근이었다.
이 사고로 적기 중단된 레이스는 서킷 재정비를 마친 후 포메이션랩부터 재개되었지만, 정상 출발을 하지 못한 이충상의 경주차를 피트로 이동시키면서 추가 포메이션랩이 적용되었다.
이후에도 사고는 연이어 속출했다. 이현식, 서형운, 박석찬이 세 번째 세이프티카 상황을 만들어낸 것이다. 세이프티카가 4랩을 리드한 뒤 이어진 GT 5라운드 결승은 2랩을 더 주행한 뒤 막을 내렸다.
1시간을 넘긴 레이스 승자는 이동호. 마지막까지 선두 추격의 불씨를 당긴 정경훈은 0.535초 차이로 2위 체커기를 지나갔고, 정원형이 포디엄에 남은 한 자리에 올라갈 수 있는 3위를 기록했다.
4~6위는 문세은, 박동섭. 심정욱. 결승이 끝난 뒤 다수의 선수들에게 부과된 페널티를 적용한 결과 이재진, 고세준, 박재현, 박재홍이 포인트 피니시 10위권에 들어갔다.
5라운드 엔트리 28명 중 완주한 드라이버는 16명. GT 클래스로 복귀한 김민상을 비롯해 윤정호, 오일기, 한민관, 박석찬, 나연우 등 크고 작은 사고 또는 경주차 트러블을 겪은 12명이 GT 5라운드 결승에서 리타이어했다.
2023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GT 5라운드를 마친 현재 정경훈(88점)이 드라이버즈 랭킹 1위를 지켰다. 네 경주 연속 3위 정원형(66점)이 2위. 2승 주자 이동호(60점)가 3위로 점프했고, 13점을 추가한 문세은(56점)은 4위를 유지했다. 이와 달리 4라운드까지의 2위 박석찬(49점)은 5위로 떨어졌다.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GT 5라운드 결승 기록
순위 | 드라이버 | 팀 | 기록 |
1 | 이동호 | 이레인 모터스포트 | 1:04:25.358 |
2 | 정경훈 | 비트알앤디 | +0.535 |
3 | 정원형 | 비트알앤디 | +2.870 |
4 | 문세은 | BMP 퍼포먼스 | +4.762 |
5 | 박동섭 | 위드 모터스포츠 | +5.400 |
6 | 심정욱 | 이고 레이싱 | +7.381 |
7 | 이재진 | 이레인 모터스포트 | +7.659 |
8 | 고세준 | 브랜뉴 레이싱 | +16.443 |
9 | 박재현 | 투케이바디 | +16.512 |
10 | 박재홍 | 위드 모터스포츠 | +17.508 |
※ 8월 20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1랩=2.538km, 24랩
※ 기록은 분:초.1/1000초. 2위 이하 기록은 1위와의 시간차
※ 오피셜 타이어 : 사일룬
박기현 기자 l 사진 정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