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의 반격이 성공을 거두었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5라운드 결승에서 넥센타이어와 손을 잡은 팀 드라이버들이 포디엄 세 자리를 석권한 결과이다.
2023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시리즈 전반 4라운드에서는 금호타이어가 후원하는 엑스타 레이싱이 4승을 휩쓸고 뚜렷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8월 19일(토),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나이트 코스(1랩 2.538km)에서 열린 슈퍼6000 5라운드는 반전의 서막을 알리는 일전. 넥센타이어를 사용하는 볼가스 모터스포츠, 서한GP, CJ로지스틱스 레이싱 선수들이 예선 1~5위를 차지한데 이어 결승에서도 강세를 드러내며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에버랜드 나이트 코스 37랩 결승은 다이내믹하게 전개되었다. 선두권에서는 김재현(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 장현진(서한GP), 정의철(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이 뜨거운 대결을 펼쳤고, 4위 이하 선수들 사이에서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각축전이 벌어졌다.
슈퍼레이스 슈퍼6000 5라운드 결승 하이라이트는 김재현과 장현진의 종반 맞대결을 꼽을 수 있다. 결승 전반에는 폴시터 김재현이 여유 있게 선두를 지켰지만, 장현진의 종반 추격 신은 토요일 밤 슈퍼레이스 현장을 찾아온 팬들의 시선을 잡아끌기에 충분했다.
1초 이내 거리를 유지하며 최종 37랩에 돌입한 두 선수의 격전은 0.178초 차이로 끝을 맺었다. 한 차례 트랙이탈 주행 후 선두를 유지한 김재현이 폴투윈을 기록했고, 역주를 거듭한 장현진에게는 2위 트로피가 돌아갔다.
예선 순위를 바꾼 정의철과 김중군(서한GP)이 결승 3, 4위. 준피티드 레이싱 베테랑 황진우는 다이내믹한 5라운드를 5위로 마무리 지었다.
잠정 5위 정회원(서한GP)은 황진우 추돌에 따른 드라이브스루 페널티를 이수하면서 순위가 떨어졌으나, 5위로 피니시라인을 갈랐다. 이후 피트레인 속도위반에 부여된 2.5초 가산 페널티를 받고 최종 6위를 기록했다.
CJ로지스틱스 레이싱 오한솔은 예선 5위, 결승 7위. 부침이 심한 나이트 레이스에서 널뛰기 행보를 보였지만, 세 경주 연속 포인트 피니시에 위안을 삼았다.
핸디캡웨이트 100kg을 얹은 이찬준(엑스타 레이싱)은 박규승(브랜뉴 레이싱)을 거느리고 8위 체커기를 받았고, 준피티드 레이싱 박정준은 지난해 KIC 6라운드 이후 다시 한 번 톱10 진입을 이뤄냈다.
한편, 슈퍼레이스 심사위원회는 결승이 끝난 뒤 36랩 주행 중 에버랜드 나이트 코스 10.6 지점에서 트랙 이탈 주행을 한 김재현에게 경고와 함께 벌점 1점을 부여했다. 슈퍼레이스 스포츠 규정(36.1.5)을 적용한 것.
이와 관련해 심사위원회는 “관련 데이터(해당 영상, 인캠, 개별 랩타임, 랩차트, 3세컨즈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김재현의 경주차가 코스 이탈한 부분에 대해서는 규정 위반이라고 판단되므로 경고+벌점 1점 판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위 심사결정문은 결승일을 넘긴 20일 0시 25분에 공지되었다. 슈퍼6000 공식 기록지가 발표된 이후 서한GP는 대한자동차경주협회에 항소했다.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5라운드 결승 기록
순위 | 드라이버 | 팀 | 타이어 | 기록 |
1 | 김재현 | 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 | 넥센 | 48:49.444 |
2 | 장현진 | 서한GP | 넥센 | +0.178 |
3 | 정의철 | 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 | 넥센 | +16.237 |
4 | 김중군 | 서한GP | 넥센 | +26.197 |
5 | 황진우 | 준피티드 레이싱 | 금호 | +59.113 |
6 | 정회원 | 서한GP | 넥센 | +1:00.087 |
7 | 오한솔 | CJ로지스틱스 레이싱 | 넥센 | +1:05.190 |
8 | 이찬준 | 엑스타 레이싱 | 금호 | +1:11.578 |
9 | 박규승 | 브랜뉴 레이싱 | 금호 | +1:12.258 |
10 | 박정준 | 준피티드 레이싱 | 금호 | +1랩 |
※ 8월 19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1랩=2.538km
※ 기록은 분:초.1/1000초. 2위 이하 기록은 1위와의 시간차
※ 패스티스트랩 : 김재현=1분 17.512초(5랩)
박기현 기자 l 사진 정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