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올 시즌 처음으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개최된 유럽 그랑프리까지 1위 포디엄을 밟지 못한 알론소는 7월 10일 실버스톤 서킷에서 열린 영국 그랑프리 결승 52랩을 선두로 달리며 1위 체커기를 거머쥐었다.
알론소의 우승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열린 코리아 그랑프리 이후 처음. 2011 시리즈 개막 이후 레드 불과 맥라렌 듀오의 기세에 밀린 알론소는 3그리드에서 출발한 실버스톤에서 드디어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었다.
예선 1위 세바스찬 베텔은 28랩 이후 불운에 빠졌다. 알론소와 같은 28랩째 피트로 들어갔지만, 경쟁 드라이버보다 늦게 트랙에 복귀했기 때문이다. 이후 3위로 밀린 베텔은 뜨거운 추격전을 벌였지만, 루이스에 막혀 1위 추격의 고삐를 당기지 못했고, 세 번째 피트스톱 이후에는 선두 알론소와의 간격을 좁히지 못한 채 2위에 머물렀다.
폴시터 마크 웨버는 영국 그랑프리 2연승을 이루지 못했다. 레이스 출발과 동시에 2위로 밀린 것이 패인. 레이스 종반, 앞선 베텔을 따라잡기 위해 접근전을 펼쳤지만 루이스 해밀턴을 따돌린 것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4, 5위는 루이스 해밀턴과 펠리페 마사. 피니시 체커기가 내려질 때까지 혈투를 벌인 두 드라이버의 대결은 결국 마지막 순간에 런오프 구역으로 들어간 마사의 패배로 판가름 났다.
박기현(allen@trackside.co.kr), 사진/LAT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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