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코리아 랠리 챔피언십 슈퍼2000 개막전 우승컵은 강정필에게 돌아갔다. 3월 31일(일), 강원도 춘천 모터파크(1랩 1.8km)에서 열린 시리즈 오프닝 레이스에서 강정필은 초반에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고 역전 우승을 일구었다. 투어링A 클래스 1전 포디엄에는 이승우, 김우균, 김선근이 올라갔다. 루키 1~3위 주자는 이성진, 사일진, 이용만이다.
이승우와 김우균, 투어링A 정상 대결
이승우와 김우균, 투어링A 정상 대결 3월 마지막 날, 춘천 모터파크에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오프로드 레이싱팬들의 발길이 몰려들었다. 국내 유일 오프로드 레이스를 현장에서 직접 관전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에게 활기찬 스피드 경합을 선보일 드라이버는 45명. 당초 5개 종목에 70여 명이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주최측 예상보다 적은 선수들이 모터파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로 인해 RV 경주차가 대결하는 T 클래스를 제외한 나머지 4개 레이스는 통합전으로 진행되었다.
오프닝 레이스 첫 이벤트는 투어링B와 루키 통합전. 상위 클래스 김태경이 톱그리드를 장악했고, 신인전 루키 클래스 1~3그리드에는 서상진, 이성진, 박병준이 둥지를 틀었다. 오프로드 레이스 특유의 박진감이 가득한 KRC 1전 신인전은 이성진의 역전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한 차례 세이프티카가 투입된 뒤 이어진 레이스에서 폴시터 서상진이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었지만, 15랩부터 힘을 잃은 그는 결국 완주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초반부터 꾸준하게 선두그룹에 포진한 이성진이 사일진과 이용만을 거느리고 1~3위를 기록했다.
드라이버 2명이 참가해 썰렁하게 그리드를 채운 투어링B는 예선 순위를 바꾼 결승 성적표를 만들어냈다. 레이스 초반부터 6랩까지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준 위성종이 폴투윈을 향해 순항하는 듯했지만, 모터파크 1코너에서 스핀한 하위그룹 경주차에 걸려 선두를 놓쳤다. 이후 급격하게 페이스가 떨어진 위성종은 손상된 범퍼를 수리하기 위해 피트인했고, 다시 트랙으로 나가 선전을 펼쳤지만, 김태경에 2랩 뒤진 채 체커기를 받았다.
▲ 슈퍼2000 1전 1~3위. 왼쪽부터 이현식, 강정필, 김상윤
KRC 정상 슈퍼2000/투어링A 통합전은 서바이벌게임이었다. 1랩부터 파란이 일어났다. 18대의 경주차가 모터파크 1코너를 선점하기 위해 돌진했고, 그 과정에서 슈퍼2000 예선 5위 윤영주의 경주차가 멈춰 서는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KRC 3연패의 주인공인 윤영주가 경주차 트러블에 덜미를 잡힌 사이 강정필이 1위로 나섰고, 25랩 내내 선두를 지킨 강정필은 시리즈 첫 경주를 승리로 엮었다.
2위 그룹에는 변화의 파고가 몰아쳤다. 레이스 내내 순위를 바꾼 김상윤과 이현식이 투어링A 그룹에 섞여 치열한 순위 대결을 벌인 것이다. 두 선수의 격전은 결국 이현식의 2위로 끝을 맺었고, 노장 김상윤은 3위 포디엄에 서서 웃음을 지었다.
서형운이 1그리드에 서서 출발한 투어링A에서는 이승우가 역전 우승을 기록했다. 초반에는 정택근이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었지만 리타이어했고, 기운찬 주행을 펼친 서형운도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하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선전을 보인 이승우, 김우균, 김선근이 투어링A 개막전 1~3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SUV 경주차들이 벌인 T 클래스에서는 이스트 랠리팀 전성진과 구성집이 원투승을 거두었다. 코리아 랠리 챔피언십 제2전은 5월 5일 춘천 모터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 이 기사는 모터스포츠 전문지 <레이스위크> 4월호에도 실려 있습니다.
(춘천) 박기현(allen@trackside.co.kr), 사진/정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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