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은(21)이 한국인 드라이버 최초로 슈퍼 포뮬러 진출티켓을 따냈다.
인제오토피아는 지난 7일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실시된 ‘고, 슈퍼 포뮬러’(Go, Super Formula!) 드라이버 선발 테스트 결과 김동은이가장 우수한 성적을 받아 머신 적응 훈련 참가 자격을 따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동은은 이변이 없는 한 올해 8월 인제오토테마파크에서 열리는 슈퍼 포뮬러 한국 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이번 테스트는 기술 부문 70%와 마케팅 요소 30%를 합산하여 평가되었다. 특히 기술적인 요소는 로깅 시스템을 통한 브레이킹 포인트와 횟수, 최고 속도, 커브 진입 속도 등 주행 데이터 분석과 일본 측 심사위원단의 평가 등을 종합해 채점되었다.
슈퍼 포뮬러 한국인 드라이버로 선발된 김동은은 2월 말부터 인제오토피아가 주관하는 약 5주간의 체력 및 머신 컨트롤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둔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인제오토피아는 일본 관계자로부터 지적을 받은 체력 향상을 위해 최고 시속 310km, 순간 최대 4배의 중력가속도 등을 2시간 이상 견딜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전문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인제오토피아에 따르면 김동은의 체력 강화 및 드라이빙 스킬 향상을 위해 지금까지 모터스포츠 업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전폭적인 지원이 계획되어 있다. 일본에서 초청한 포뮬러 드라이빙 강사는 물론 의료, 체력, 심리 등 국내 스포츠 과학분야 전문가를 섭외하여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인제오토피아는 이번 선발자 트레이닝 프로그램 등의 경험을 토대로 2014 시즌을 겨냥한 드라이버 육성 프로그램인 PDP(Program of Driver Promotion) 커리큘럼을 구성, 포뮬러 타입은 물론 인제오토피아가 유치하는 모든 국제 대회 등 각종 레이스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또한 인제오토피아는 지속적인 랩타임 단축 등 다양한 측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최해민을 예비 드라이버로 선발하고 김동은과 동일한 프로그램을 수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인제오토피아 관계자는 “종합적인 평가에서 두 선수의 데이터가 박빙의 접전을 이뤄 최종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았다”며 “전폭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는 만큼 혹독한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슈퍼 포뮬러 한국 대표로 선발된 김동은은 “일본 모터스포츠 환경에서 가장 부러웠던 부분이 선수지원 프로그램이었다”며 “국내에서는 포뮬러 타입으로 올라가기가 쉽지 않은데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고 응원해준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성실히 수행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테스트 주행을 통해1분 40.46초를 기록하며 참가한 3명의 드라이버 가운데 가장 빠른 랩타임을 작성한김동은은 현 인제오토피아 레이싱팀 김정수 감독의 아들이다. 김동은은 5세 때인 1996년 카트로 모터스포츠계에 입문, 2001년 코리아 카트 그랑프리 주니어 시리즈 챔피언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일본에서의 포뮬러 레이싱스쿨 수료 및 일본 F4 시리즈 참가 등 전문적인 포뮬러 교육을 받았다.
한편, 3월 15일로 예정된 슈퍼 포뮬러 머신 적응훈련은 일본 주최측의 사정으로 20~21일로 연기되었다.
TRACKSIDE NEWS, 사진/인제오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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