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와 일본, 우리나라를 거쳐 간 2012 F1이 이번 주말 부다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인도 그랑프리를 치른다.
지난해 창설전을 개최한 인도 그랑프리 주요 관전 포인트는 세바스찬 베텔과 페르난도 알론소의 선두 경쟁.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승을 기록하며 드라이버즈 1위로 올라선 베텔과 알론소의 재대결은 시리즈 종반 3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베텔(215점)과 알론소(209점)의 점수 차이는 6점. 유럽, 영국, 독일 그랑프리에서 2승 포함, 세 차례 연속 포디엄에 올라간 알론소는 코리아 그랑프리 이전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왔지만, 싱가포르부터 연승가도를 달린 세바스찬 베텔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우승 기록 없이 드라이버즈 3위를 달리고 있는 키미 라이코넨의 활약 여부도 지켜볼 만하다. 2008년 이후 3년 공백기를 보낸 뒤 올해 다시 그랑프리 무대로 돌아온 키미는 당초 예상보다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시리즈 16전을 마친 현재 마크 웨버, 루이스 해밀턴, 젠슨 버튼보다 많은 포인트를 기록한 라이코넨이 처음으로 접하는 부다 서킷에서 어떤 결과를 뽑아낼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키미가 인도 GP 포디엄 정상을 정복할 경우 2012 드라이버즈 타이틀 경쟁은 베텔과 알론소, 키미의 삼파전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챔피언 타이틀 대결에서 한 걸음 물러난 맥라렌 듀오의 행보도 관심 가는 부분이다. 시리즈 합계 3승을 기록하고도 4개 그랑프리를 리타이어로 마친 루이스, 전남 영암에서의 불운을 털어내야 하는 젠슨은 올해 남은 4개 그랑프리에서 만만치 않은 난관을 넘어야할 듯하다.
연초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로망 그로장, 폴 디 레스타, 세르지오 페레즈, 그리고 최근 6GP 연속 톱10에 오른 펠리페 마사가 인도 부다 서킷에서 어떤 결과를 뽑아낼지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시리즈 중반까지 밋밋하게 전개된 컨스트럭터즈 순위는 종반 4개 그랑프리에서 이전과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리아 그랑프리를 마친 현재 레드 불(367점)이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페라리(290점)의 상승세가 눈에 띄기 때문이다. 꾸준하게 선두권에 포진한 로터스(255점), 메르세데스(136점)와 자우버(116점)의 맞대결 역시 인도 그랑프리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인도 그랑프리에 지정된 프라임과 옵션 타이어 각각 소프트와 하드 타입이다. 지난해 인도 GP 예선 순위는 베텔, 웨버, 알론소, 젠슨과 루이스가 톱5. 결승에서는 세바스찬 베텔이 폴투윈을 거두었고, 젠슨과 알론소가 2, 3위 시상대를 밟았다.
2012 F1 인도 그랑프리는 MBC와 SBS-ESPN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TRACKSIDE STAFF, 사진/피렐리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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