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 E 챔피언십이 2021/2022 시리즈 최종 16라운드 서울 e-프리에서 통산 100번째 레이스를 맞이한다.
새로운 포뮬러 레이스의 출발을 알린 포뮬러 E 시리즈는 2014년 9월 13일 중국 베이징 e-프리로 첫걸음을 내딛었다. 1랩 3.44km 베이징 올림픽 서킷에서 FIA 공인 포뮬러 E 레이스가 출범한 것이다.
2014/2015 시리즈는 중국, 말레이시아, 우르과이, 아르헨티나, 미국, 모나코, 독일, 러시아, 영국을 순회하며 11라운드 운영되었다. 첫 시즌 챔피언은 넬슨 피케 주니어. 세바스티앙 부에미를 1점 차이로 따돌린 피케 주니어는 포뮬러 E 초대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5/2016 시즌 2 10라운드 캘린더에는 9개국이 올라갔다. 모나코와 러시아가 빠진 대신 멕시코와 프랑스가 합류한 점이 특징. 이어진 시즌 3 12라운드 개최국은 변화의 폭이 넓다. 홍콩, 모로코, 캐나다가 처음 가세하고, 모나코의 복귀도 눈에 띈다.
홍콩 센트럴 하버프론트 서킷에서 막을 올린 2017/2018 시리즈 캘린더에도 12라운드가 올라갔다. 모로코 마라케시, 칠레 산티아고, 스위스 취리히 e-프리는 첫 대회.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리디야 스트리트 서킷에서 개막전을 연 시즌 5는 12개국에서 13라운드로 펼쳐졌다.
시즌 5까지 쾌속질주한 포뮬러 E는 이후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그늘을 벗어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시즌 6는 사우디아라비아, 칠레, 멕시코, 모로코에서 5라운드를 선보이고, 독일 베를린 템펠호프 공항 서킷에서 나머지 6라운드를 소화할 수밖에 없었다.
포뮬러 E 서울 e-프리도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당초 2020년 5월 3일로 예정된 서울 e-프리 창설전은 중국, 이탈리아, 프랑스, 인도네시아, 미국, 영국 라운드와 함께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시즌 7 역시 순조롭게 시작되지 못했다. 잠정 캘린더에 포함된 2020년 일정을 연기 또는 취소한 시즌 7 포뮬러 E는 모나코를 제외한 7개국(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스페인, 멕시코, 미국, 영국, 독일)에서 더블 라운드로 개최되었다.
11개 팀이 출전한 2021/2022 시즌 8은 다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문을 열었다. 케이프타운, 벤쿠버 e-프리 등이 취소되었지만, 올해 1월 28~29일 리디아 스트리트 서킷에서 출발한 포뮬러 E 챔피언십은 멕시코시티, 로마, 베를린, 자카르타, 마라케시, 뉴욕, 런던을 거쳐 서울에서 시즌 8 최종 더블 라운드를 치른다.
2021/2022 런던 e-프리를 마친 현재까지 개최된 포뮬러 E는 98라운드. 이에 따라 서울 e-프리 16라운드는 포뮬러 E 통산 100번째 레이스를 장식하게 된다.
박기현 기자 gokh3@naver.com ㅣ 사진 Formula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