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5대 타이어 제조업체 중 하나인 피렐리타이어(한국 지사장 : 김윤회)가 10월 10일(수) 서울 강남구 청담동 본 뽀스또에서 미디어 세션을 열고 자사 모터홈의 유쾌한 일상과 피렐리 브랜드만의 특별함을 담은 ‘마일 앤 밀(Miles and Meals)’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피렐리 모터스포츠 총괄 폴 햄베리와 아태지역 마케팅 총괄 지오반니 안젤로 폰조니가 참석해 피렐리 모터홈에서 제공하는 특별 요리를 선보였다. 또한, F1 그랑프리에 참가하는 피렐리의 생생한 레이싱 현장과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도 함께 공개했다.
피렐리의 ‘마일 앤 밀’(Miles and Miles)은 전세계 소장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피렐리 캘린더처럼 한정판으로 출간되어 피렐리 주요 고객 및 파트너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요리 레시피를 소개하며 타이어와 리조또, 그리고 컴파운드와 요리 재료 사이의 유사점을 재미있게 보여준다. 이와 더불어 피렐리 모터홈 일상의 유쾌함을 보여주는 타이어 작품 세계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다.
피렐리 연구개발 이사 겸 포뮬러원 P 제로 및 친투라토 타이어 개발자인 모리치오 보이오치는 책 서문에서 “좋은 타이어를 만드는 일은 마치 맛 좋은 리조또를 만드는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 책은 요리 레시피와 타이어 컴파운드 사이의 공통점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모두 최고급 재료를 사용한다는 점과 그 재료들 사이의 조화로운 균형의 결과물이라는 비슷한 면을 갖고 있다. 정기적인 점검이나 다년간의 경험이 필요하고, 또한 타이어를 사용하는 팀이나 모터홈의 특별 손님과 같은 최종 고객에게 전념해야 한다는 점에서 요리와 타이어는 공통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또 다른 공통점으로는 전문가의 ‘노하우’이다. 주방에서 전문 요리사의 손길이 중요한 것처럼 최고의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레이싱 타이어를 다룰 때도 전문가의 손길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중요 요소는 책의 부제로 나와 있듯이 ‘수제(Handcrafted)’라는 키워드로 정의되고, 피렐리 엔지니어의 타이어 측정, 분석, 준비 과정을 담은 사진을 통해서도 찾아볼 수 있다.
마일 앤 밀은 피렐리 호스피탤리티 매니저 크리스찬 스타우렝히의 총괄 하에 수석 주방장 파브리지오 탄파니의 레시피를 통해 저술됐다. 이 책은 세계 4개 대륙에 걸쳐 벌어지는 각각의 그랑프리마다 그 곳의 주방에서 제공되는 최고의 음식을 소개한다. 요리법은 기본적으로 모두 이탈리아 요리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랑프리가 열리는 국가의 고유 맛에 영향을 받은 것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재료의 사진들은 포뮬러원 컨셉트에 맞게 촬영되었고, 특히 파스타의 컨셉트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아뇰로티’의 경우 코너에서 접전을 벌이는 그랑프리카의 모습을 그렸고, ‘파케리’는 1인승 자동차 형태를 나타내며 측면에 토마토와 잣을 두어 타이어를 표현하고 있다. 흩뿌려진 소금은 그래블 트랩, 바질 잎은 녹색 전조등이며, 문어는 8개의 팔을 지닌 미캐닉 형태로 가장 빠른 피트스톱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 책에 포함된 각각의 레시피는 세계 각지의 서킷에서 일어난 흥미로운 일화를 바탕으로 타이어와 주방이라는 소재를 이야기 한다. 이를 통해 호주산 앵거스 쇠고기가 일반 이태리 스테이크 요리에는 최적이라는 것, 인도 델리 시장에서 열심히 발품을 팔면 토스카나 요리에 사용되는 수많은 재료들을 찾을 수 있다는 것과 함께 아보카도가 지중해 해산물 샐러드로는 최적의 선택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피렐리 모터홈과 엔지니어들의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현장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여기에는 말레이시아의 뜨거운 열기에 버금가는 ‘이탈리안 선데이’와 같은 휴식 광경에서부터 미팅, 전략 분석, 데이터 수집, 캠버 계산, 각 레이스 셋업의 고된 작업 모습도 담겨있다.
숫자로 본 피렐리 하우스의 음식
● 매일 제공되는 식사 : 180인분
● 매년 제공되는 식사 : 21,600인분(20번의 그랑프리와 4번의 테스트 세션)
● 그랑프리 당 식사 : 약 600인분
● 고기 소비량 : 1일 18kg, 그랑프리 기간 90kg
● 생선 소비량 : 1일 12kg, 그랑프리 기간 60kg
● 파스타 소비량 : 1일 10kg, 그랑프리 기간 50kg
● 식용유 : 매주 15리터
● 빵 : 매일 50개의 바게트
● 물 : 매주 500cc 기준 1,500 병
● 커피 : 그랑프리 기간 2000~2500 잔
● 우유 : 매주 카푸치노, 차와 함께 100리터
● 과일 : 매주 35kg
● 총 좌석 수 : 38개
● 팀 스태프와 손님들에게 제공되는 점심은 총 150인분이며, 4회로 나눠 제공
● 호스피탤리티 종업원 수 : 8명(웨이트리스 3명, 주방장 보조 2명, 매니저 1명
● 모터홈 면적 : 85㎡
박기현(allen@trackside.co.kr), 사진/윤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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