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1라운드는 흔치 않은 포디엄 풍경을 만들어냈다. 챔피언 출신 황진우와 정의철, 그리고 촉망받는 영 드라이버 이찬준이 1~3위를 기록한 결과다.
이들이 한 무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 슈퍼6000 진출 7번째 레이스에서 첫 포디엄 피니시를 달성한 이찬준이 베테랑 황진우, 정의철과 함께 샴페인 세리머니의 기쁨을 누렸다.
1~3위 모두 같은 레이스는 통산 6전
2008년에 출범한 슈퍼6000 결승은 97전. 통산 97전 포디엄 가운데 올해 개막전과 같이 다소 이채로운 드라이버 조합은 얼마나 될까?
우선, 단일 팀 드라이버가 포디엄 세 자리를 석권한 레이스는 한 차례 있었다. 화제의 팀 드라이버는 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 야나기다 마사타카, 조항우, 팀 베르그마이스터. 2017년 9월 2~3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예선에서 톱3를 장악한 세 선수는 결승에서도 1~3위 체커기를 받고 이색 기록의 주인공이 되었다.
1~3위가 모두 같은 레이스는 6전(2009년 4전-2010년 5전, 2009년 5~6전, 2010년 1~2전)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부문 첫 기록은 2009 시리즈 4전 1~3위 김의수, 밤바 타쿠, 안석원이 합작했다. 이들은 이듬해 5전에서도 같은 순위 그대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밤바 타쿠, 김의수, 안석원은 2009 슈퍼6000 5, 6전에서도 연속으로 1~3위 포디엄을 밟았다. 여기에 더해 일본 오토폴리스에서 열린 2010 시리즈 1전 1~3위 밤바 타쿠, 오츠카 류이치로, 미야모토 다카시는 폭우 속 더블 라운드 두 번째 레이스에서 같은 기록을 양산했다.
순위는 서로 다르지만, 세 선수가 한 포디엄에 오른 레이스도 눈에 띈다. 특히 황진우, 김동은, 김의수는 2012 개막전(김동은-김의수-황진우)과 3전(황진우-김동은-김의수), 2013 1전(김동은-황진우-김의수)과 2전(황진우-김의수-김동은)에서 순위를 바꿔가며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했다.
2010 시리즈 최종 6전 1~3위는 카를로 반 담, 밤바 타쿠, 김의수. 밤바 타쿠가 우승한 2011 KIC 개막전에서는 카를로 반 담과 김의수가 순위를 바꿔 포디엄 등정의 영예를 안았다.
2014 시즌에는 이데 유지, 황진우, 김의수가 위와 같은 기록을 남겼다. 중국 티엔마 서킷에서 개최된 3전 1~3위는 이데 유지, 황진우, 김의수. 이 해 태백 레이싱파크(현 태백 스피드웨이) 나이트 레이스에서는 김의수, 이데 유지, 황진우 순으로 체커기를 지나갔다.
2015 5전과 7전 포디엄을 장식한 드라이버는 정의철, 이데 유지, 정연일이다. 인제 스피디움에서 처음 열린 나이트 레이스 1위는 정의철(2, 3위는 이데 유지, 정연일). 현재 CJ로지스틱스 레이싱 드라이빙 코치로 활약하는 정연일은 KIC 7전에서 슈퍼6000 첫 승을 거두었고, 이데 유지와 정의철이 2, 3위를 기록했다.
박기현 기자 ㅣ 사진 정인성 기자, 슈퍼레이스 오피셜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