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F1이 2월 8일 루이스 해밀턴과의 연장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1년. 지난해 말, 이전 계약이 종료되기 전까지 재계약 여부를 확정짓지 못한 메르세데스와 루이스 해밀턴은 일반적인 예상보다 긴 줄다리기를 마치고 1년 연장 계약서에 사인했다.
메르세데스와 루이스 해밀턴의 재계약과 관련해 F1 그랑프리계에서는 여러 루머가 나돌았다. 2022년 대대적인 규정변화를 앞두고 계약 기간과 연봉, 몇몇 옵션에 대한 팀과 해밀턴의 접점 맞추기에 다수의 걸림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올해 1월을 넘기고 루이스 해밀턴과 메르세데스가 도출한 합의점은 1년 연장 계약. 다년 계약을 원하는 팀과 36세 드라이버의 조심스러운 행보는 2021년 경주차 발표 3주 전에 일단락되었다.
7회 월드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의 메르세데스 잔류가 결정되면서 2021 F1 10개 팀 라인업이 모두 완성되었다. 우선 메르세데스는 루이스 해밀턴과 함께 지난해 8월 1년 계약을 연장한 발테리 보타스 체제를 이어간다.
2020 F1 2위 팀 레드불 진용은 맥스 페르스타펜과 세르지오 페레즈로 재편되었다. 이에 따라 정규 시트를 놓친 알렉산더 알본은 레드불 리저브 & 테스트 드라이버 역할을 맡으면서 DTM에 참가할 예정이다.
맥라렌 엔트리는 다니엘 리카르도와 랜도 노리스로 바뀌었다. 카를로스 사인츠 주니어가 페라리로 이적한 뒤 르노에서 뛴 다니엘 리카르도를 불러들인 것. 알피느 F1은 에스테반 오콘을 남겨두면서 2005~2006 월드 챔피언 페르난도 알론소에게 막중한 책임을 맡겼다.
레이싱 포인트에서 이름을 바꾼 애스턴마틴은 랜스 스트롤과 함께 페라리 드라이버였던 세바스찬 베텔을 영입했다. 2021 페라리 듀오는 샤를 레클레르와 카를로스 사인츠 주니어. 세바스찬 베텔과 결별한 페라리는 맥라렌 출신 카를로스 사인츠 주니어와 계약했다.
알파타우리에는 츠노다 유키가 새롭게 합류한다. 2020 F2 시리즈 3위 츠노다 유키는 F1 6년차 다닐 크비야트를 밀어낸 루키로, 2014년 이후 F1을 떠난 카무이 고바야시의 바통을 이어받은 일본 국적 드라이버다.
하스는 10개 팀 중 유일하게 드라이버 라인을 전면 교체했다. 지난해 로망 그로장과 케빈 마그누센을 기용한 하스 F1의 2021 라인업은 믹 슈마허와 니키타 마제핀. 미하엘 슈마허의 아들 믹 슈마허는 2020 F2 챔피언 트로피를 들고 하스에 발탁되었다.
알파로메오와 윌리엄즈는 2021 라인업을 유지한다. 알파로메오는 키미 라이코넨-안토니오 지오비나찌, 윌리엄즈는 니콜라스 라티피-조지 러셀 듀오를 그대로 기용한다.
2021 F1 그랑프리 드라이버 라인업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 / 루이스 해밀턴, 발테리 보타스
레드불 레이싱 / 맥스 페르스타펜, 세르지오 페레즈
맥라렌 F1 / 다니엘 리카르도, 랜도 노리스
애스턴마틴 F1 / 세바스찬 베텔, 랜스 스트롤
알피느 F1 / 페르난도 알론소, 에스테반 오콘
스쿠데리아 페라리 / 샤를 레클레르, 카를로스 사인츠 주니어
스쿠데리아 알파타우리 / 피에르 개슬리, 츠노다 유키
알파로메오 레이싱 / 키미 라이코넨, 안토니오 지오비나찌
하스 F1 / 믹 슈마허, 니키타 마제핀
윌리엄즈 레이싱 / 조지 러셀, 니콜라스 라티피
박기현 기자 allen@trackside.co.kr l 사진 메르세데스 F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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