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가주 레이싱 소속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2020 WRC를 제패하고 개인통산 7번째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12월 3~6일 열린 ACI 몬자 랠리에서 우승한 오지에는 시리즈 합계 122점을 획득하고 2020 WRC 정상에 우뚝 섰다.
현대 월드 랠리 팀, 매뉴팩처러즈 챔피언십 2연패
현대 월드 랠리 팀 소속 티에리 누빌의 선공으로 시작된 2020 WRC는 세바스티앙 오지에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의 영향에 따라 시리즈 7라운드로 축소 운영된 올해 WRC에서 최종전 우승컵을 차지한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드라이버즈 타이틀을 석권했다.
이탈리아 사르디니아 랠리까지는 엘핀 에반스(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가장 유력한 챔피언 후보였다. 그러나 몬자 랠리 SS11, 눈 덮인 산악도로에서 사고에 휘말린 에반스는 이후 하위권으로 밀려나면서 챔피언 등정의 꿈도 접었다.
에반스의 뒤를 이어 몬자 랠리 1위 자리를 물려받은 드라이버는 팀 동료 세바스티앙 오지에. 현역 최강 오지에는 남아 있는 6개 경기구간에서 선두를 유지한 뒤 올해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랠리 종반 진흙탕 구간에서 와이퍼 고장으로 고전했지만, 오트 타낙을 13.9초 차이로 따돌리고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몬자 랠리 2, 3위는 현대 WRT 오트 타낙과 다니 소르도. 포드 피에스타 경주차를 운전한 에사페가 라피는 4위를 기록했고, 칼레 로반페라가 그 뒤를 따랐다.
몬자 랠리에서 우승한 오지에는 WRC 통산 7번째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6년 연속 WRC를 석권한 오지에는 지난해 오트 타낙, 티에리 누빌에 밀렸지만, 토요타 가주 레이싱으로 옮긴 첫 시즌에 다시 드라이버 부분 왕좌에 앉았다.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2위는 엘핀 에반스(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 114점). SS11에서의 사고를 극복하고 랠리 대열에 복귀한 에반스는 SS16 파워 스테이지 3위로 3점을 추가했다.
드라이버즈 3, 4위는 현대 쉘 모비스 WRT 오트 타낙(105점)과 티에리 누빌(87점). 칼레 로반페라(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 80점))에 이어 M-스포트 에사페카 라피와 티무 수니넨이 다니 소르도에 앞서 6, 7위를 기록했다.
현대 쉘 모비스월드 랠리 팀이 WRC 매뉴팩처러즈 부문에서2연패를 기록했다
2020 WRC 매뉴팩처러즈 부문에서는 현대 쉘 모비스 월드 랠리 팀(241)이 2연패를 이뤄냈다. 지난해 WRC에서 사상 처음으로 매뉴팩처러즈 타이틀을 차지한 현대 월드 랠리 팀은 오트 타낙, 티에리 누빌을 전면에 내세운 올해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236점)를 5점 차이로 따돌리고 매뉴팩처러 정상에 올라섰다.
박기현 기자 allen@trackside.co.kr ㅣ 사진 WRC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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